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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풍-MBK, '고려아연 경영권 확보' 주식 공개매수...고려아연 강력 반발

[서울타임즈뉴스 = 서연옥 기자]사모펀드운용사 MBK파트너스와 고려아연 최대주주 영풍은 고려아연에 대한 안정적인 경영권 확보를 위해 13일부터 오는 10월 4일까지 주당 66만원 가격으로 고려아연 주식 공개매수를 진행한다고 이날 공시했다.

 

MBK파트너스의 특수목적법인(SPC) 한국기업투자홀딩스와 영풍은 고려아연 지분 약 7∼14.6%(144만5036주∼302만4881주)를 공개매수한다. 이에 따른 공개매수 대금은 약 2조원에 달한다.

 

MBK파트너스는 이와 별도로 SPC를 통해 주요 관계사인 영풍정밀에 대한 공개매수도 동시에 실시한다. 영풍과 최씨 일가 지분을 제외한 유통주식 전량이 공개매수 대상이 되는 것이다. 영풍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고려아연은 고(故) 장병희·최기호 창업주가 세운 회사로, 고려아연은 최씨 일가가, 영풍그룹과 전자 계열사는 장씨 일가가 경영을 담당하고 있다.

 

지난 2022년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취임 이후 최씨 일가와 영풍그룹 장씨 일가 간 경영권 갈등을 빚었는데 MBK파트너스가 영풍 측과 손잡으면서 경영권 분쟁은 새 국면을 맞을 전망이다.

 

MBK파트너스는 이날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MBK파트너스와 영풍은 향후 상법상의 절차에 따라 경영 대리인이자 2.2% 주주인 최윤범 회장에 관해 제기된 문제와 의혹들을 검토한 후 모든 주주의 이익 차원에서 필요한 조치를 강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고려아연은 적대적·약탈적 인수·합병(M&A) 시도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고려아연은 보도자료에서 "이번 지분 공개매수는 영풍이 기업사냥꾼 MBK파트너스와 결탁해 일방적으로 진행하는 적대적·약탈적 M&A라고 판단되므로 반대 의사를 공식 표명한다"고 밝히며 영풍에 대해 "경영 정상화와 사회적 책임은 방기한 채 고려아연 지분과 경영권 확보에만 혈안이 돼 있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MBK파트너스에 대해서는 "경영권 인수 뒤 해외 자본에 재매각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 국가 기간산업인 이차전지 소재 관련 핵심 기술이 해외로 유출되는 등 엄청난 부작용이 우려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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