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올 상반기 국내 기업 총수 가운데 연봉킹은 조현상 HS효성 부회장이 차지했다. 퇴직금을 제회한 급여와 상여금으로 제한할 경우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연봉킹에 이름을 올렸다. 또 총수가 아닌 전문경영인중에선 백우석 OCI홀딩스 고문이 퇴직금 242억원 합쳐 총 247억8773만원 수령했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조 부회장은 ㈜효성으로부터 194억92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급여는 20억원 수준이다. 하지만 계열분리하는 과정에서 받은 효성 퇴직금 171억9200만원이 포합되면서 194억9200만원으로 집계된 것이다.
급여와 상여 등 실질적 상반기 보수를 계산할 경우 롯데그룹 총수인 신동빈 회장이 117억8900만원으로 연봉킹이다. 신 회장은 이기간 롯데지주(41억7100만원), 롯데케미칼(20억원), 롯데칠성음료(14억9900만원) 등 7개 계열사에서 보수를 받았다. 신 회장은 지난해 상반기 112억 5400만원을 받아 총수 가운데 연봉킹을 차지한 바 있다.
다음은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이 96억1000만원, 박지원 두산그룹 부회장이 81억6000만원을 수령하면서 각각 상반기 연봉 순위 3,4위에 랭크됐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지난해보다 15.9% 늘어난 64억583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지난해 대한항공이 최대 실적을 내면서 조 회장의 급여가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58억3900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삼성·SK·현대차·LG 등 4대 그룹 총수 가운데 가장 많은 보수다. 구자은 LS그룹 회장도 상반기중 56억2700만원을 받았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54억100만원, 김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부회장은 46억원 가량을 받았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40억6600만원을 수령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은 급여 9억9100만원과 상여금 1억 6500만원, 성과급 5억6400만원 등 17억2000만원을 받았다. 이런 가운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올 상반기에도 급여를 받지 않았다. 이 회장은 지난 2017년부터 무보수 경영을 이어 가고 있다.
같은 기간 전문경영인 가운데 가장 많은 보수를 받은 사람은 백우석 OCI홀딩스 고문으로 나타났다. 백 고문은 퇴직금 242억원을 합쳐 총 247억8773만원을 받았다. 박성욱 SK하이닉스 경영자문위원(전 부회장)은 2017년 받은 스톡옵션을 행사한 113억원을 포함해 117억8900만원을 수령했다.
이어 권영수 전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은 퇴직금 39억9600만원을 포함해 66억8000만원을, 최정우 전 포스코홀딩스 회장은 퇴직금 29억4100만원을 포함한 40억600만원을 손에 넣엇다. 박민석 CJ제일제당 경영리더도 같은기간 33억7200만원을 챙겼다.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 31억7900만원,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 25억9100만원,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 23억9500만원, 홍은택 카카오 전 대표 22억6700만원을 각각 수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