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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해보험사 상반기 휴면보험금 2200억원 웃돌아

[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보험 계약자들이 찾아가지 않아 손해보험사 금고에 잠자는 휴면보험금이 올해 상반기에만 무려 2200억원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들 휴면보험금은 매년 두자릿수 늘어나는 등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보험계약자 보호를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끊이질 않는 이유다. 

 

국회 정무위원회 이강일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삼성화재, 한화손해보험, 현대해상 등 14개 손해보험사가 올해 상반기들어 금고에 보관중인 휴면보험금이 무려 2254억원에 달했다.

 

이는 작년 한해동안 고객이 찾아가지 않은 휴면보험금 2535억원보다 불과 281억원 적은 금액이다. 하지만 2021년(1948억원)과 비교하면 오히려 306억원이나 많다. 휴면보험금을 연도별로 살펴보면 2021년 1948억원, 2022년 2310억원, 2022년 2535억원, 2024년(상반기) 2254억원 등이다.

 

업체별로는 삼성화재가 올해 상반기 347억원의 휴면보험금을 보유해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작년 한해동안 보유했던 휴면보험금(363억원)과 비슷한 금액이다. 삼성화재는 지난 2021년과 2022년에도 각각 256억원, 330억원의 휴면보험금을 금고에 쌓아뒀다.

 

한화손해보험은 이기간 고객이 찾아가지 않은 휴면보험금이 343억원에 달했다. 삼성화재에 이어 손해보험업계 2위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한화손해보험은 지난해에도 휴면보험금이 293억원을 기록했다. 다음은 현대해상(266억원), MG손해보험(263억원), 롯데손해보험(247억원), KB손해보험(237억원), DB손해보험(158억원), 메리츠화재(132억원), NH농협손해보험(122억원), 흥국화재(114억원) 순이다.

 

보험계약자가 찾아가지 않은 휴면보험금은 보험금 지급 사유가 발생한 날로부터 3년이 지나 소멸시효가 완성됐지만 계약자가 찾아가지 않아 보험사에서 보관중인 환급금이나 보험금을 의미한다. 이처럼 보험사에 찾아가지 않는 휴면보험금이 산더미처럼 쌓이는 이유는 소비자들이 청구 시기나 절차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거나 보험사의 적극적인 안내활동이 부족하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이강일 의원실은 "휴면보험료는 단순히 미청구된 보험금 문제가 아니라 소비자 보호와 금융시스템의 신뢰와 직결된 문제다"며 "보험사와 정부의 개선 노력과 함께 소비자의 보험에 대한 인식 변화와 권리 행사 의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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