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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 글로벌 TV시장 각축전…원가상승 ‘변수’ 되나

상반기 TV 출하량 성장세 회복…올레드 상승세 두드러져
삼성전자, 1위 수성·프리미엄시장 강세…LG전자는 올레드 점유율 과반
中 패널 원가 급상승, 국내업체 수익성 ‘흔들’…“AI 등 신기술로 승부”

 

[서울타임즈뉴스 = 김창수 기자] 글로벌 TV 시장이 상승세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주도권을 쥐기 위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올해 상반기 삼성전자는 전체 시장 및 프리미엄 TV 부문에서, LG전자는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 점유율에서 1위에 올랐다. 최근 중국산 패널(디스플레이) 원가 상승이 두드러지는 가운데 국내 업체들은 인공지능(AI) 등 신기술 탑재로 시장 공략을 이어나간다는 방침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는 상반기 TV 시장 판매 현황 및 업체별 점유율 등을 담은 분석 자료를 냈다. 

 

올해 상반기 글로벌 TV 출하량은 지난해 동기보다 2% 증가한 9446만 5900대로 조사됐다. 이 중 올레드 TV 출하량은 254만 9800대로 6.7% 늘었다. 최근 수 년 간 TV 시장 수요가 둔화했으나 상반기 파리올림픽 등 대형 스포츠 이벤트 특수로 성장세를 소폭 회복했다. 

 

상반기 글로벌 TV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금액 기준 점유율 28.8%로 1위에 올랐다. LG전자는 16.6%로 2위에 올랐고 중국 업체인 TCL과 하이센스가 각각 12.1%, 10%로 뒤를 이었다.

 

삼성전자 측은 올해 출시한 AI TV를 포함, 2500달러 이상 초대형 TV, 네오 QLED TV, 올레드 TV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 전략이 주효했다고 밝혔다. 수량 기준 점유율도 삼성전자가 18.3%로 1위였다.

 

삼성전자의 2500달러 이상 프리미엄 시장 점유율도 52.8%로 조사됐다. 경쟁이 가장 치열한 1500달러 이상 시장에서도 QLED TV 판매 호조로 52.8%의 점유율을 기록, 1위에 올랐다. 아울러 75형(인치) 이상 초대형 TV 시장에서는 29.6%, 80형 이상 시장에서도 35.5% 점유율을 기록했다.

 

LG전자의 경우 상반기 전체 올레드 TV 판매 시장에서 점유율 약 53%(출하량 기준)를 기록했다. LG전자 관계자는 “공감지능(AI, Affectionate Intelligence) TV ‘올레드 에보’를 필두로 투명, 무선, 벤더블 등 다양한 폼팩터 및 업계 최다 라인업(40~90형)을 앞세워 차세대 프리미엄 TV 리더십을 공고히 했다”고 자평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글로벌 프리미엄 TV 수요 반등에 힘입어 1500불 이상 TV 시장 내 OLED TV 매출 비중은 약 45%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 기준 약 32%였던 OLED TV 비중이 1년만에 13%p 증가한 것이다. 유럽 TV 시장 내 OLED TV 매출 또한 16.9%를 기록하며 동기간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북미와 함께 양대 프리미엄 TV 시장 중 하나인 유럽은 전 세계에서 OLED TV 수요가 가장 높은 시장이다.

 

 

LG전자는 올해 상반기 75형 이상 초대형 올레드 TV 시장에서 출하량 기준 약 58% 점유율로 시장 1위에 올랐다. LG전자는 지난 7월 출시한 2024년형 무선 올레드 TV 라인업을 앞세워 하반기 초대형·프리미엄 TV 수요를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이런 가운데 국내 TV 제조사에 패널 부품을 공급하는 중국 업체들의 조달가가 치솟으며 원가 부담이 커졌다는 평가가 나왔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해 상반기 TV·모니터용 디스플레이 패널 가격은 12% 상승했다. DX(디바이스경험) 부문 패널 매입비는 올해 상반기 3조 8310억원을 기록, 전년(1조 9521억원) 대비 약 2배(96.3%) 증가했다.

 

LG전자도 올해 상반기 LCD TV 모듈 평균가격이 전년 동기 대비 13.4% 상승했다. 모듈 매입액은 같은 기간 1조 4219억원에서 1조 8418억원으로 29.5% 늘었다.

 

패널 가격 상승세는 업체 수익성 악화로 이어지고 있다. 다만 가파른 원가 상승에도 판매량 저하를 우려, 가격을 쉽게 올리지 못하는 형국이다. 삼성전자는 패널 가격 상승세에도 TV 평균 판매가격은 전년 연간 평균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LG전자의 평균 판매가도 전년보다 1.3% 상승하는 데 그쳤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부품가 상승, 중국 업체 추격 등에 대응해 기술 격차를 벌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

 

삼성전자 측은 “위기를 기회 요인으로 판단하고 8K 해상도 98인치 초대형 TV를 비롯, Neo QLED, OLED, QLED 주력 제품과 라이프스타일 TV, 사운드바 등 사업군에 AI 신기술을 대거 적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LG전자도 올레드 TV를 중심으로 시장 선도 제품을 중심으로 차별화에 나서고 있다. LG전자는 페이퍼 TV, 롤러블 TV 및 벽에 완전히 밀착되는 갤러리 TV, 파워선 하나만 남긴 무선 TV, 투명 TV 등의 혁신 제품을 지속 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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