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13 (금)

  • 흐림동두천 24.3℃
  • 흐림강릉 25.7℃
  • 흐림서울 26.7℃
  • 구름많음대전 29.9℃
  • 흐림대구 32.5℃
  • 맑음울산 28.7℃
  • 구름많음광주 31.4℃
  • 맑음부산 29.6℃
  • 맑음고창 29.2℃
  • 구름많음제주 30.3℃
  • 흐림강화 25.9℃
  • 구름많음보은 29.1℃
  • 구름많음금산 29.9℃
  • 맑음강진군 30.7℃
  • 맑음경주시 31.2℃
  • 맑음거제 28.9℃
기상청 제공
메뉴

금융노조, '주 4.5일 근무' 총파업 예고...“9월 25일”

[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이 오는 9월 25일 총파업을 예고하고 나섰다. 금융노조가 총파업을 예고하고 나선 것은 지난 2022년 9월16일 총파업 이후 약 2년 만이다.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은 시중은행과 산업은행 등이 속한 금융분야 노동조합 단체다.

 

금융노조는 어제 진행된 찬반 투표에서 총 재적인원 8만9335명 가운데 6만2685명이 참여해 찬성률 95.06%로 총파업을 가결했다고 밝혔다. 앞서 금융노조는 지난 3월 13일부터 8월 20일까지 산별 중앙교섭을 했지만, 주 4.5일제 문제로 최종 결렬되자 파업 여부를 묻는 찬반 투표를 실시, 파업이라는 결론을 내린 것이다.

 

금융노조는 '2024년 산별중앙교섭 핵심 요구안'으로 ▲주 36시간 4.5일제 실시 등 노동시간 단축 ▲비정상적 근무시간 정상화 ▲금융의 사회적 책임, 역할 강화 ▲본점 이전 계획 통지의무 등을 제시했다.

 

김형선 금융노조 위원장은 "금융노조는 20년 전 주 5일제를 최초 도입한 산별 노조"라며 "주 4일제의 포문도 금융노조가 열겠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노동시간 단축 논의가 경제적, 사회적 차원에서 깊이 있게 이뤄질 수 있도록 함께 나아가자"고 덧붙였다.

 

최호걸 금융노조 사무총장도 "금융노조는 2003년 주 5일제를 법제화하기 이전인 2002년부터 주 5일제를 가장 먼저 시행해 삶의 모습을 바꿔왔다"며 "주 4.5일제를 도입하면 자녀를 양육하기 좋은 노동환경을 조성해 저출생 문제에 이바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금융노조는 현행 9시~16시까지인 은행 영업점 영업시간을 9:30~16시로 30분 단축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또 육아휴직 기간을 현행 2년에서 3년으로 확대할 것도 함께 주장하고 있다.

 

은행권을 대표하는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사용자협의회)는 금융노조의 이같은 주장에 대해 반대의사를 분명히했다. 극심한 경제불황으로 상당수 대기업들이 위기경영에 나서는 등 비상 체제에 들어가는 상황에서 주 4.5일제 요구는 문제가 있다는 게 사용자협의회 측 입장이다.

 

시중은행 관계자가 "업무시간을 초과해 근무하는 직원들도 있어 근무시간 단축에는 공감한다"면서도 "은행에 대한 여론이 좋지 않은 분위기 속에서 4.5일제 도입은 현실적으로 한계가 있는 게 사실"이라고 말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에 따라 ‘주 4.5일제’ 시행 문제를 둘러싸고 사용자협의회와 금융노조간 정면충돌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오늘의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