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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0억 들인 '박원순표' 공중보행로 철거

[서울타임즈뉴스 = 서연옥 기자]1천억원대 예산이 투입된 서울 종로구 세운상가 공중보행로가 철거된다.

 

2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세운상가 공중보행로를 철거하기로 하고 이달 말 주민 공청회를 열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주민 의견을 수렴하고 재생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내년부터 철거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시는 공중보행로를 이용하는 사람이 당초 예상치의 11% 수준에 불과해 기존 건설 목적인 상권 활성화에 도움이 안 된다는 지적을 반영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세운상가 공중보행로는 세운상가와 청계상가, 진양상가 등 7개 상가의 3층을 잇는 길이 1㎞의 다리다.

 

공중보행로를 포함한 세운상가 일대는 오세훈 시장과 박 전 시장이 정책 노선을 놓고 이견을 보였던 대표적 개발사업 지역으로 꼽힌다. 과거 오 시장 재임시 세운상가 일대를 재정비촉진지구로 지정했지만 박 전 시장이 들어선 뒤 도시 재생 위주로 계획을 변경했다.

 

박원순 전 시장 때인 2016년 세운상가 일대를 보존하는 도시재생사업의 하나로 추진됐으며 2022년 전 구간이 개통됐다. 총 사업비는 1천109억원 수준으로 전액 시 예산으로 충당됐다.

 

오 시장은 새로 취임 직후 세운재정비촉진지구가 10년간 방치됐다며 공중보행교를 '잘못된 정책'이라고 지목한 바 있다.

 

공중보행로 1㎞ 구간 중 삼풍상가∼호텔PJ 사이 보행교(250m)를 우선 철거한다. 나머지 750m 구간은 보행로가 상가건물에 조성돼 있어 바로 철거하기 어려운 상태다. 이에 따라 향후 세운상가를 허물 때 함께 철거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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