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17 (화)

  • 구름많음동두천 25.6℃
  • 구름많음강릉 25.6℃
  • 구름조금서울 27.9℃
  • 구름조금대전 28.9℃
  • 구름많음대구 29.0℃
  • 구름많음울산 26.4℃
  • 구름조금광주 25.7℃
  • 구름많음부산 28.4℃
  • 맑음고창 26.9℃
  • 구름조금제주 28.2℃
  • 구름많음강화 23.9℃
  • 구름조금보은 26.5℃
  • 구름조금금산 28.5℃
  • 구름조금강진군 26.4℃
  • 구름조금경주시 27.0℃
  • 구름많음거제 27.3℃
기상청 제공
메뉴

벤츠·도요타와 어깨 나란히…현대차의 무기 ‘결정적 한방’은?

현대차그룹, 3대 글로벌 신평사 ‘올A’ 획득…폭스바겐·GM도 제쳐
상반기 최대실적·영업이익률 1위…全 파워트레인 다양 라인업도 장점
제네시스 HEV 개발로 수출호조 박차…“시장 유연 대응, 리더십 확보”

 

[서울타임즈뉴스 = 김창수 기자] 현대차그룹이 글로벌 ‘A급 신용도’를 바탕으로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현대차그룹은 최대 실적을 비롯한 재무건전성에 힘입어 3대 신용평가사(무디스·피치·S&P)로부터 모두 신용등급 A를 받았다. 현대차그룹은 최근 하이브리드차(HEV) 판매를 확장하는 가운데 유연한 시장 대응으로 글로벌 리더십을 이어나간다는 복안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푸어스(S&P)는 현대차·기아의 장기 발행자 신용등급과 채권등급을 모두 ‘BBB+’에서 ‘A-’로 상향 조정했다. 

 

S&P는 신용등급 상향 배경에 대해 “두 회사의 시장 지위 강화와 수익성 개선 등을 반영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자동차 수요 감소세와 전기차 캐즘(신기술 확산 후 일시적 수요 정체)에도 불구하고 양사가 전기차(EV)와 하이브리드를 아우르는 균형 잡힌 제품 포트폴리오를 보유, 수요 변동성에 적절히 대응할 것이라고 S&P는 내다봤다.

 

S&P까지 신용등급을 상향하며 현대차·기아는 글로벌 3대 신용평가사로부터 모두 ‘올 A’를 받은 완성차 기업이 됐다.  앞서 지난 2월 미국 무디스와 영국 피치도 현대차·기아 신용등급을 A로 올린 바 있다. 

 

3대 신용평가사로부터 모두 A를 획득한 완성차 기업은 현대차·기아 외에 독일 벤츠, 일본 도요타, 혼다 등 3곳에 불과하다. 폭스바겐은 연간 생산 대수가 현대차·기아보다 많지만 S&P 신용등급은 BBB+(안정적)다.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 스텔란티스 등도 신용평가사 3곳에서 B등급을 받았다.

 

현대차와 기아는 상반기 매출액 139조 4599억원, 영업이익 14조 9059억원을 기록,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여기에 글로벌 1위 영업이익률(10.7%), 10%가 넘는 감가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마진율 등 높은 재무 건전성도 신용평가에 긍정적 지표로 작용했다.

 

아울러 현대차그룹은 전기차 캐즘 영향에 대응, 다양한 포트폴리오로 판매를 확대하고 있다. 내연기관, 하이브리드차, 전기차 등 다양한 파워트레인을 많은 차종에 적용한 전략이 빛을 발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하이브리드차의 판매 성장세가 가파르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현대차·기아는 올해 1~7월 22만 2818대의 하이브리드차를 수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16만 4851대)과 비교해 35.2% 증가한 것이다.

 

 

특히 현대차의 하이브리드차 수출 증가세가 돋보였다. 현대차의 올해 하이브리드차 수출 대수는 14만 1032대로 전년(8만 9101대)보다 58.3% 급상승했다.

 

이 중 가장 최다 수출 차종은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투싼으로 5만 2265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2만8874대) 대비 81.0% 증가했다.

 

기아는 같은 기간 8만 1786대를 수출, 전년 동기(7만 5750대) 대비 8.0% 늘었다. 니로 하이브리드(4만 387대)와 스포티지 하이브리드(2만 2837대) 순으로 수출 대수가 많았다.

 

현대차는 향후 프리미엄 브랜드인 제네시스 전 차종에도 하이브리드 모델 도입 방침을 밝히며 성장세에 더욱 가속도를 붙이게 됐다. 지난 2021년 당시 제네시스는 하이브리드를 건너뛰고 2025년부터 100% 전기차 및 수소차만 출시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최근의 전기차 캐즘에 대응, 이 같은 전략을 수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제네시스 하이브리드로 세단인 G70·G80·G90과 SUV인 GV70·GV80 등 총 5종이 추가된다. 글로벌 시장에서 렉서스 하이브리드와 한판 승부를 벌이게 될 전망이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지난달 28일 열린 중장기 전략 설명회 ‘2024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불확실한 시장 환경에서 지속 가능한 리더십 확보를 위해 유연한 대응 체계로 시장에 기민하게 대응하며, 모빌리티와 에너지라는 두 축을 중심으로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 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오늘의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