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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채의 귀환”...에코프로, GEM 손잡고 印尼 양극재사업

에코프로머티리얼즈 인니 제련소 지분 확대 및 제련업 진출

[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이동채 에코프로그룹 전 회장이 경영 일선에 복귀했다. 지난달 광복절 특별사면을 받고 경영 일선에 다시 발을 들여놓은 이 전 회장의 직함은 상임고문. 이 상임고문은 첫 경영 행보로 중국의 전구체 생산기업 GEM와 손잡고 인도네시아에서 양극소재 밸류체인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이날 이 전 회장은 오창 본사에서 쉬카이화 GEM 회장과 만나 GEM이 보유한 인도네시아 니켈 제련공장 ‘그린에코니켈’ 사업을 통해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제련업 진출과 IRA 부합하는 니켈 자원 확보 등을 지원키로 합의했다. 이번 양사간 합의는 광물 채취·제련·전구체 생산·양극재 생산 등 크게 4개 부문으로 이뤄진 이차전지 소재 산업체인 전반에 대한 사업을 포괄하는 게 특징이다.

 

이번 협약이 추진 사업의 획기적인 비용 절감을 통한 양극소재 시장의 가격파괴 현상을 불러 일으킬 것으로 에코프로측은 기대하고 있다. GEM은 인도네시아에 니켈 제련소를 운영하는 등 니켈 제련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에코프로는 하이니켈계 양극재 및 전구체 분야의 강자다.

 

이 전 회장은 “파괴적 혁신없이 현재의 캐즘을 돌파할 수 없다. 지난 10년과 GEM과 맺어온 돈독한 신뢰를 기반으로 제련, 전구체, 양극소재를 아우르는 통합시스템을 구축할 사업을 인도네시아에서 추진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 전 회장은 이어 “에코프로도 현재에 안주하다가는 3∼4년 뒤 사라질 수 있다”며 ”GEM과 함께 구축하는 통합 밸류체인이 배터리 캐즘을 극복하는 돌파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에코프로는 GEM과 실무작업을 추진할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이른 시일내 사업 구도를 마무리 지을 계획이다. 또 전구체 사업을 담당하는 에코프로머티리얼즈도 GEM의 인도네시아 니켈 제련소 지분을 인수하고 전구체 이어 제련업에도 진출한다는 게 이 상임고문의 구상이다.

 

통상 양극소재 산업은 광산, 제련, 전구체, 양극재 등 크게 4개 부문의 생태계로 구성된다. GEM은 니켈 제련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에코프로는 하이니켈 양극소재에서 세계 1위라는 점에서 두 회사의 협력은 게임 체인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에코프로그룹의 지주사인 에코프로는 최근 이사회를 통해 이 전 회장을 상임고문으로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앞서 이 전 회장은 미공개 정보를 통해 차명 계좌로 주식을 매입한 뒤 되파는 방법으로 11억여원의 시세차익을 올린 혐의로 기소돼 징역 2년형을 확정받고 복역중 지난 8월 광복절 사면으로 석방됐다.

 

에코프로 측은 이차전지 위기 극복과 미래 성장동력 마련을 위해 현 경영진이 이 전 회장의 경영 복귀를 강력히 요청했다. 에코프로 관계자는 “이 전 회장 특유의 리더십이 현재의 이차전지 위기상황을 극복하고 지속가능한 미래 성장 발판을 마련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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