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타임즈뉴스 = 김창수 기자] 국내 완성차 업계가 지난달 국내와 해외에서 부진한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완성차 5사의 판매 대수는 64만 8895대로 전년 동기 대비 3.7% 줄었다. 업체별로는 ▲현대차 34만 3824대 ▲기아 24만 9842대 ▲르노코리아 8625대 ▲KG모빌리티 7637대 △GM한국사업장 3만 8967대를 기록했다.
지난달 완성차 5사 국내 판매량은 10만 5448대로 전년 동기 대비 0.9% 감소했다.
업체별로 살펴보면 현대차는 전년 동월 대비 3.5% 증가한 5만 5805대를 판매했다. 레저용 차량(RV)과 제네시스 등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으로 판매가 이뤄졌다.
기아는 13.6% 감소한 3만8140대를 기록했다. 추석 연휴로 인한 가동일수 감소, 부품사 파업 등으로 생산량이 줄었다는 것이 기아 측 설명이다.
중견 3사는 신차 판매에 따라 엇갈린 성적표를 받았다. 르노코리아는 고객 인도를 시작한 중형 SUV 그랑 콜레오스 E-Tech 하이브리드를 앞세워 전년 동기 대비 203.5% 증가한 5010대를 판매했다.
KG모빌리티 역시 쿠페형 SUV 액티언이 판매를 이끌며 11.5% 증가한 4535대를 기록했다. GM한국사업장은 25.6%가 감소한 1958대로 내수판매가 부진했다.
한편 완성차 5사의 해외판매 대수는 54만 2747대로 전년 동기 대비 4.3% 감소했다.
현대차는 고금리에 따른 수요 둔화, 인센티브 상승 등 여파로 전년 동월 대비 5.0% 감소한 28만 8019대를 기록했다. 기아도 2.7% 줄어든 21만 1002대를 판매했다.
국내에서 신차 판매 효과를 누린 르노코리아와 KG모빌리티도 해외에서는 부진한 실적을 거뒀다. 르노코리아와 KG모빌리티는 각각 3615대와 3102대를 기록, 판매량이 각각 51.5%, 43.7%로 감소했다.
국내 시장에서 가장 부진했던 GM한국사업장은 3만 7009대로 국내 완성차 5사 중 유일하게 해외 판매량이 9.1% 늘었다.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 해외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14.7% 늘며 실적 상승을 이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