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타임즈뉴스 = 최태호 기자] 중국 크로스파이어 프로리그인 ‘CFPL’을 대표하는 마지막 자존심 ‘에볼루션 파워 게이밍’(이하 EP)이 스마일게이트가 개최한 ‘CFS 2024 그랜드 파이널’ 결승전에 오른 가운데, 팀의 리더를 맡고 있는 ‘mino’ 자오루민이 플레이오프를 치른 뒤 결승전 진출 소감을 14일 전했다. 자오루민은 팀을 이끌고 있는 책임감과 함께 동료들에 대한 믿음을 전했다.
자오루민은 우선 결승전에 진출한 소감을 전했다. 그는 “결승전에 진출할 수 있어 정말 기쁘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팀 로스터를 바꿨는데, 이들 멤버를 결성한 이후 바로 결승에 오른 만큼 남다른 감회를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자오루민의 말대로 EP는 CFS 시리즈에서 가장 많은 우승을 거뒀던 ‘18’ 다이유에치앙이 항상 중심을 잡고 있었다. 하지만 그 역시 10년 넘게 프로 씬에서 활약하기에는 에이징커브가 의심되던 상황이었다. EP는 보다 젊은 선수들을 중심으로 팀을 바꿨고, 이번 대회에서 실력을 입증하고 있다.
자오루민은 “오늘 플레이오프 초반에는 우리 팀 모두 긴장한 빚이 역력했다. 오랜만에 무대 경기를 치르는 만큼 적응시간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실제 EP는 이날 플레이오프 첫 경기 바스코 이스포츠와의 경기에서 두 차례나 연장에 가는 등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주진 못했다.
그럼에도 EP가 결승에 진출하는 것에는 문제가 없었다. 서로에 대한 확실한 믿음이 있었기 때문이다. 자오루민은 “우리 팀 누구 하나 뺄 것 없이 동료 4명 모두 정말 잘했다. 모두에게 훌륭한 활약을 펼쳤다고 전하고 싶다. 또 코치님도 적절한 타이밍에 타임아웃을 불러주며 우리가 다시 마음을 다잡을 수 있도록 도움을 줬다. 오늘은 모두가 최고였다”고 말했다.
EP의 결승 상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자오루민 역시 결승전 상대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대신 팬들에게는 감사의 뜻을 전하며 도전을 멈추지 않겠다고 했다. 그는 “후회 없는 경기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우승까지 지치지 않고 계속 도전하는 자세로 임하겠다”고 말했다.
EP는 이번 대회에 출전한 중국 3팀 중 유일하게 4강에 오른 만큼 중국 홈팬들의 열성적인 응원을 받고 있다. 그 응원에 보답할 수 있을지 남은 단 한 경기 결승 무대에서 EP 선수들의 활약을 지켜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