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제주항공은 179명의 사망자를 낸 자사 여객기 사고와 관련해 "장례 절차는 유가족들께서 원하는 방식으로 진행하겠다"고 30일 밝혔다. 송경훈 경영지원본부장은 이날 서울 메이필드호텔에서 열린 3차 브리핑에서 “시신 확인 절차를 거쳐 장례식장 로 안치하는 과정에서 유가족들이 원하는 방식을 존중하고, 필요한 부분을 지원하겠다”며 “현재 제주항공 임직원 300여 명이 무안공항에 파견돼 유가족을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제주항공 측은 이날부터 보험금 지급 절차 논의에 들어갈 예정이다. 제주항공은 사고 항공기는 10억달러(한화 1조4760억원) 규모의 배상책임 보험이 5개 보험사에 나눠 가입되어 있다. 이어 해당 보험들은 영국 보험사 ‘악사XL’에 재보험으로 가입된 상태다.
송 본부장은 이와 관련, "재보험사가 어젯밤 늦게 우리나라에 입국했다고 한다. 이분들과 구체적인 보험금 지급방식 등을 준비할 것"이라며 "장례 절차가 마무리되고 유족들이 요청하는 시점에 보험 처리와 관련한 협의를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장례 절차뿐 아니라 보험금 지급과 관련해서도 유가족과 긴밀히 협의하면서 최대한 예우를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번 사고 항공기의 정기 점검 일자에 대해 "항공기가 600시간 정도 비행하면 유압 계통을 비롯해 여러 가지를 점검하는 절차가 있는데, 마지막 점검일은 12월 20일로 확인됐다"면서 "(이와 별개로) 비행기가 출발하고 도착해서 하는 '중간 점검', 하루 비행이 끝나면 하는 '비행 후 점검' 등 일상적인 점검이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오전 6시 37분 김포공항에서 출발한 제주행 제주항공 7C101편은 이륙 직후 랜딩기어에 이상이 발견됐고, 김포공항으로 회항한 것으로 알려졌다. 참사 하루 만에 제주항공의 같은 기종에서 사고 원인으로 지목된 부품과 동일한 이상이 생긴 것이다.
송 본부장은 이에 대해 “기장이 이륙 이후 문제가 생긴 것을 인지하고, 회항 후 점검하는 게 더 낫다고 판단해 회항했다”며 “해당 편 승객들은 대체 항공편을 이용해 다시 제주로 출발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