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최근 시중은행에서 금융사고가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는 가운데 국책은행인 IBK기업은행에서도 240억원 규모의 불법대출이 발생했다. 이와 관련, 금융감독원은 대출 과정에서 임원급 고위 인사가 추가로 관련되거나 금품 제공이 있었을 가능성도 추가로 조사하고 있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전날 239억5000만원 규모의 업무상 배임 금융사고가 발생했다고 공시했다. 은행 자체감사를 통해 발견된 이번 금융사고는 지난 2022년 6월 17일부터 지난해 11월 22일까지 발생한 것으로, 손실예상금액은 미정이며 담보금액은 215억2700만원이다.

해당 금융사고는 서울 강동구 소재 지점들에서 부동산 담보 가치를 부풀려 실제보다 더 많은 대출을 일으킨 것으로 알려졌다. 기업은행은 대출을 실행한 담당자들 등 관련자들을 업무에서 배제, 추후 인사조치하고 형사고소할 방침이다.

금융감독원은 은행의 보고를 받고 현장검사에 착수했다. 금융감독원은 사안의 중대성 등을 고려해 검사 인력을 추가 파견한 상태다. 조사 결과에 따라 연루자 및 사고 금액이 저 커질 가능성도 있다. 전현직 직원이 다수가 연루된 만큼 사고 규모가 더욱 커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기업은행에서 200억원이 넘는 금융사고가 발생한 것은 2014년 이후 약 10년만이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금융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여신 프로세스 개선, 임직원 대상 사고 예방 교육을 지속 실시하는 등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금감원 관계자는 "최초 기업은행의 사고 보고에는 임원급 인사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라며 "이후 임원급이 연루됐다거나 향응 제공이 이뤄졌다는 소문을 접수하고 확인 중인 사항"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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