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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도 제쳤다”…SK하이닉스, 역대급 실적 예약 ‘축포’

SK하이닉스, 지난해 4Q 매출 19.7조·영업익 8조 전망
HBM 수요 증가 ‘일등공신’…AI·데이터센터 활황도 뒷받침
“선두 포지션 변화 없을 것”…올해도 성장세 이어갈 듯

 

[서울타임즈뉴스 = 김창수 기자] SK하이닉스가 오는 23일 2024년 4분기 실적 발표를 앞둔 가운데 사상 최대 실적을 낼 것이 확실시된다. 특히 영업이익은 8조 원 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돼 삼성전자를 넘어 국내 기업 1위에 오를 전망이다. SK하이닉스는 고대역폭 메모리(HBM) 수요 확대와 더불어 엔비디아 등 우량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어, 올해도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관측됐다.

 

21일 산업계와 증권가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지난해 4분기 매출 약 19조 6500억 원, 영업이익은 8조 원 내외를 벌었을 것으로 전망됐다. 예상대로라면 이는 분기 기준 최다 실적 기록을 경신하게 된다. 앞선 최다 기록은 지난해 3분기(매출 17조 5731억 원, 영업이익 7조 300억 원)로 이를 한 분기만에 뛰어넘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SK하이닉스 실적은 연간으로 따져도 주목할 만하다. 증권가에선 SK하이닉스 지난해 연간 총 영업이익을 23조 원대로 추정했다. 반도체 ‘슈퍼 사이클’ 호황기로 꼽힌 2018년 영업이익(20조 8438억 원)을 크게 상회하는 수치다.

 

SK하이닉스가 8조 원대 영업이익을 낼 경우 분기 기준 ‘영업이익 1위 국내 기업’ 타이틀도 얻게 된다. 그간 1위를 지켰던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으로 약 6조 5000억원을 잠정 발표했다. 전 분기 대비 29% 넘게 감소한 수치다.

 

SK하이닉스 실적 호조는 주력 제품 HBM 지속 수요 확대가 가장 큰 요인으로 꼽혔다. SK하이닉스의 HBM 글로벌 시장점유율은 50%를 넘는다. 증권가에서는 SK하이닉스 지난해 연 매출(약 65조~66조 원 추정)의 20% 이상이 HBM에서 나온 것으로 보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AMD 등 ‘큰손’들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이들의 그래픽처리장치(GPU) 첨단 제품 경쟁에 따라 HBM 공급량도 더욱 늘어나는 추세다.

 

아울러 인공지능(AI) 시장 성장세도 SK하이닉스 수익성 개선에 날개를 달아줬다는 평가다. 챗봇, 생성형 AI, 데이터센터 등 관련 서비스 확대가 고성능 HBM 및 DDR5 메모리 수요를 늘렸다. HBM 제품군 평균판매단가(ASP)가 상승하며 회사 경쟁력은 더욱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SK하이닉스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 AI 붐과 대규모 데이터센터 증대 추세는 메모리 수요를 계속 키울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이와 관련된 HBM, DDR5 등 주력 제품 판매 확대도 수익 기반을 더욱 공고히 할 것으로 예상된다.

 

류영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메모리 업체들의 생산능력(CAPA) 중 최대 33%를 HBM이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며 전환 투자가 꾸준히 이어질 전망”이라며 “엔비디아를 비롯해 다양한 ASIC 제품이 출시되면서 관련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광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HBM 시장 선두 포지션은 단기간 내 변화할 가능성이 희박하다”며 “올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개화할 HBM3E 12단 시장에서도 독점적 지위를 유지하며 가격 프리미엄을 홀로 향유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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