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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얇은 놈이 이긴다”…삼성-애플, 이제는 ‘두께 경쟁’

삼성전자, ‘갤럭시S25 엣지’로 선공…4월 출시 유력
애플, 슬림모델 ‘아이폰17 에어’ 명명…9월 신제품 발표 전망
얇아진 기기, 내구성·배터리 효율 유지 관건…시장판도 ‘주목’

 

[서울타임즈뉴스 = 김창수 기자] 삼성전자 갤럭시S 시리즈와 애플 아이폰이 디자인, 인공지능(AI)에 이어 기기 두께를 줄이는 ‘슬림 모델’ 경쟁에 뛰어들었다. 삼성전자가 ‘갤럭시S25 엣지’를 이르면 4월경 출시하는 가운데 애플도 두께를 줄인 ‘아이폰 17 에어’를 준비 중이다. 업계와 소비자 기대감이 커지는 가운데 기기 두께가 얇아지는 만큼 내구성, 배터리 효율 등에도 신경 써야 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삼성전자는 지난 23일(한국 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세너제이 SAP 센터에서 신제품 공개 행사 ‘갤럭시 언팩 2025’를 열고 슬림형 스마트폰 ‘갤럭시S25 엣지’를 깜짝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행사 말미에 갤럭시S25 엣지 소개 영상을 상영하며 “모든 것을 다 봤다고 생각하겠지만 쇼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가장 혁신적인 기술을 세련되고 강력하며 이전에 본 적 없는 형태로 담아낸 갤럭시의 정점, '갤럭시S25 엣지'를 소개한다”는 설명을 곁들였다. 다만 삼성전자는 이날 갤럭시S25 엣지에 대한 구체적인 기기 사양이나 정확한 출시 일정을 공식적으로 알리지 않았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25·25+·25 울트라 모두 후면에 트리플 카메라를 장착한 것과는 달리 갤럭시S25 엣지에는 듀얼 카메라를 도입했다. 제품을 얇게 만들기 위해 카메라 성능을 다소 낮춘 것으로 해석됐다. 배터리 용량 또한 기기 두께를 반영해 약 4000mAh 내외가 될 것이란 분석도 나왔다.

 

노태문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사업부장 사장은 언팩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갤럭시 S25 엣지는 올 상반기 내 출시할 계획”이라며 “이름에 대한 고민이 많았으나 트렌디하고 혁신적인 이미지를 함축적으로 담기에 엣지가 가장 적절하다고 봤다”고 말했다.

 

노 사장은 그러면서 “많은 갤럭시 소비자께서 ‘울트라 모델은 카메라 성능에 만족하는데 좀 무겁고 두껍지 않냐’라는 피드백이 있었다”면서 “(반면) 플러스, 베이스 모델은 ‘카메라 성능이 약간 부족하지 않나’, ‘스페셜한 느낌이 부족하지 않나’란 피드백을 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갤럭시S25 엣지를 기존 갤럭시S 시리즈와는 다른 반열로 둬 차별화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됐다.

 

업계에선 갤럭시S25 엣지가 이르면 오는 4~5월경 출시될 것으로 전망했다. 해외 IT 전문 매체 ‘스마트프릭스’는 “보통 삼성전자는 신규 모델 출시 약 6~7개월 전부터 내부 테스트를 위해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 DB에 등록해 왔다"며 ”지난해 11월 갤럭시S25 엣지로 추정된 모델이 등록된 만큼 올해 4~5월에 출시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와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1위 자리를 놓고 다투는 애플 또한 연내 슬림 모델을 출시할 것이 확실시된다.

 

애플은 오는 9월 신제품 공개 행사를 통해 ‘아이폰 17’ 시리즈를 공개한다. 올해는 기존 기본·플러스·프로·프로맥스 등 4개 라인업 중 플러스 모델이 슬림 모델이 ‘아이폰17 에어’로 대체된다.

 

에어 모델은 초박형 폼팩터, 프로와 프로맥스 사이 크기의 디스플레이 크기, 단일 후면 카메라, 높은 가격을 특징으로 한다. 제프 푸 홍콩 하이통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아이폰17 에어 두께는 5.5mm로 역대 가장 얇은 아이폰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아이폰6 이후 기존 기기들 두께는 모두 7.6~12.3mm 사이였다.

 

또한 알루미늄 프레임, 페이스ID, 4800만 화소 단일 후면 카메라, 2400만 화소 전면 카메라, 애플 인텔리전스를 위한 8GB 램을 탑재할 것으로 보인다. 후면에서 5배 광학줌 망원 렌즈는 빠질 것으로 알려졌다.

 

마크 거먼 블룸버그통신 저널리스트는 아이폰17 에어는 최근 몇 년 간 출시된 아이폰 미니나 플러스 모델보다 더 인기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애플은 프로 라인업 모델 ‘힘’을 이 더 작은(얇은) 디자인에 압축하고 싶어 한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와 애플 간 자존심 싸움이 ‘초박형’ 기기 출시로 옮겨간 가운데 일각에선 얇은 스마트폰을 만들더라도 소비자 만족도를 유지해야 할 것이란 의견을 내놨다.

 

업계 한 관계자는 “스마트폰의 디자인, AI 기능 등이 상향 평준화되며 제조사들이 얇은 기기에 대한 소비자 니즈를 간파한 모양새”라며 “두께가 얇아진다고 해서 성능이나 내구성과 타협한다면 시장 선택을 받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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