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조원태 대한항공 회장이 지난해 성적표를 받아들고 ‘엄지 척’을 했다. 지난해 대한항공의 성적표가 매출 등 각 부문 실적이 역대 최고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지난해 흑자 전환에도 성공하는 등 호재가 몰렸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매출이 전년대비 10.6% 증가한 16조1166억원을 올렸다고 7일 밝혔다. 이는 역대 최고 기록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조9446억원으로 전년대비 22.5% 늘었다. 당기순이익도 3374억원으로 증가폭이 36.8%에 달했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4분기 실적도 기대 이상이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4조296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 증가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4765억원으로 증가록이 무려 159%에 달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2833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지난해 4분기엔 2346억원의 손실을 기록한 바 있다.
사업부별로는 4분기 여객사업 매출은 글로벌 공급 회복세에 따라 전년 동기대비 3% 감소한 2조3746억원을 기록했다. 계절적 비수기임에도 불구, 동계 관광수요 위주의 탄력적 공급 운영으로 탑승률 제고 및 상위 클래스 서비스 강화 등을 통해 안정적 수익을 창출했다.
화물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9% 증가한 1조1980억원이다. 중국발 전자상거래 수요 및 연말 소비 특수를 포함한 항공 화물 수요의 안정적 흐름으로 견조한 수요가 유지됐다.
올해 1분기 여객사업은 장거리 노선 수요 지속 및 중국 노선 실적 회복이 기대됨에 따라 수요 집중 노선에 공급 유지 및 부정기편 확대 통한 수익 극대화를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화물 사업은 전자상거래가 수요를 견인하는 가운데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 및 유연한 공급 운영으로 수익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올해는 글로벌 정치 환경 변화 등 사업환경 불확실성이 전망되나 아시아나항공과의 통합을 위한 준비 기간을 거쳐 글로벌 네트워크 항공사로서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