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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풍 실적 발표에 시선 쏠리는 까닭은?

[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최근 주요 상장사의 2024년 실적이 잇따라 공개되는 가운데 영풍의 지난해 실적 발표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영풍의 지난해 실적은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에 뛰어든 뒤 받는 첫번째 연간 경영실적이란 점에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영풍은 조만간 지난해 잠정 실적을 공시할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재계에선 영풍이 2023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적자를 기록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영풍은 지난해 3분기까지 영풍의 연결기준 누적 적자 규모는 610억원에 달했다. 앞서 2023년에는 연간 1698억원의 적자를 낸 바 있다. 별도 기준으로도 2023년 1420억원의 적자를 낸 데 이어 지난해 1~3분기 누적 적자가 203억원을 기록했다.

 

영풍의 경우 지난해 철강과 이차전지 등 관련 시장 업황이 부진한 가운데 제련소 조업률도 높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 일각에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2년 연속 적자를 우려하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영풍의 석포제련소의 가동률은 각종 환경오염 문제 등으로 지난해 3분기 기준 50%대로 전년 80.04% 대비 크게 하락한 바 있다.

 

막대한 환경개선 투자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영풍은 2021년부터 7000억원 규모의 환경개선혁신계획을 수립해 매년 1000억원을 투자하고 있다. 지난해 실적은 경영 능력의 바로미터라는 점에서 갖는 의미가 크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2023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큰 폭의 적자가 지속될 경우 경영 능력에 대한 회의적 시각은 물론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에도 부정적 여론이 확산될 수 있다는 것이다.


올해 전망도 그다지 신통치 않다. 영풍 석포제련소는 폐수 무단배출과 무허가 배관 설치·운영으로 환경당국으로부터 2개월의 조업정지 처분을 최종 확정받아 이달 26일부터 오는 4월25일까지 가동을 멈춰야한다. 이에 따른 손실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석포제련소는 앞서 2021년에도 물환경보전법 위반 사실이 적발돼 10일 조업정지 처분을 받았고 당시 800억원 상당의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국가간 갈등이 커지고 있고, 기업들의 위기감이 그 어느때보다 커지고 있다. 이런 상황일수록 안정적인 운영과 경영 능력이 매우 중요하다”며 “고려아연사태도 이런 측면에서 빠르게 해결을 모색해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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