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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앞당기는 AI” 유영상號 SKT가 MWC25에서 그린 세상

SKT, 스페인 바르셀로나 ‘MWC25’서 신기술 대거 공개
네트워크 AI, 이동통신 LLM 및 보안·안전 기술 등 다양
“편안하고 안전한 미래 만들기 노력”

 

[서울타임즈뉴스 = 김창수 기자] SK텔레콤(SKT)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25’에서 다양한 인공지능(AI) 관련 기술을 대거 공개했다. 아울러 이동통신 특화 대규모언어모델(LLM) 기술, AI 서비스, 글로벌 협력, K-AI 얼라이언스 등도 선보였다. SKT는 앞으로도 AI 가치와 신뢰성을 높여 안전하고 편리한 미래 만들기에 기여한다는 복안이다.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인 MWC25(Mobile World Congress 2025)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6일(현지시각)까지 진행됐다. ‘융합. 연결. 창조.(Converge. Connect. Create.)’를 주제로 한 이번 행사에서 SKT는 992m² 규모 대형 전시장에서 AI를 활용해 다방면 네트워크 AI 기술들을 선보였다.

 

이번 MWC25 SKT 부스는 ‘혁신적인 AI, 미래를 앞당기다(Innovative AI, Accelerating the Future)’라는 콘셉트에 맞춰 준비됐다. 각각 ▲네트워크 AI ▲AI DC ▲AI 플랫폼 ▲AI 서비스 ▲AI 얼라이언스 구역으로 구성됐다. 통신·DC·반도체·서비스 등 분야에서 30여개 AI 기반 혁신 기술 및 서비스 아이템이 전시됐다.

 

입구인 혁신의 문(Innovation Gate)에서는 상하로 움직이는 18개의 LED 패널을 통해 AI인프라 슈퍼 하이웨이 전략을 통해 글로벌 AI의 중심으로 도약하는 비전을 담은 영상이 상영됐다. 전시는 AI 시대 통신 인프라 진화 방향을 제시하고, 이를 실체화한 영역별 기술과 유망 사업 모델 소개 등으로 구성됐다.

 

SKT가 AI 경량화 전문 기업 ‘노타’와 함께 개발한 AI 라우팅(AI Routing) 기술은 사용자의 질문이나 요청을 가장 잘 해결할 수 있는 언어 모델을 예측하는 기술이다. 네트워크 AI 구역에서는 단말기에 질문을 입력하고, AI 라우팅 기술로 질문에 적합하게 답변할 수 있는 언어모델이 선택되는 과정을 시연했다.

 

통신과 AI 서비스를 동시에 제공하는 엣지 AI의 핵심 장비 AI 기지국(AI RAN)은 AI가 네트워크 상황을 실시간 분석해 최적의 설정을 찾고, 네트워크 사용량을 예측해 전력을 절감한다. 이 밖에도 통신 주파수를 통해 사람이나 사물의 형태와 위치를 감지하는 ‘통신·센싱 통합(Integrated Sensing and Communication, ISAC)’ 기술도 살펴볼 수 있다.

 

VLAM(Visual Localization and Mapping) 기술은 사용자와 디바이스가 현실 공간을 3차원으로 모델링하고 기술과 위치를 알려주는 포지셔닝 AI 기술의 집합체다. SKT는 이 기술을 장애인을 위한 길안내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해왔다. 이로써 지난 MWC23에서는 ‘GLOMO 2023’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번 MWC25에서는 한 발 나아가 엣지 AI VLAM 기술로 대형 병원 약품 배송, 건설 현장 자재 운반 등에 활용되는 로봇 실물을 전시했다.

 

 

부스 중앙에는 AI 데이터센터를 형상화한 구역에서 관련 기술들이 전시됐다.

 

SKT는 고성능 프로세서와 GPU, 메모리로 구성된 중앙집중형 AI 인프라 AI 데이터센터(이하 AI DC) 기술을 발굴하고 파트너들과 협력하고 있다. MWC25 SKT 부스 중앙에 준비된 AI DC 구역에서는 AI DC와 관련된 ▲에너지 ▲보안 ▲운영 ▲메모리 솔루션 등을 전시했다.

 

에너지 솔루션(Energy Solution) 코너에서는 공기 대비 6배 높은 열전도율을 가진 비전도성 냉각유를 활용한 차세대 서버 냉각 방식인 액침냉각 기술, 배터리 효율 및 안정성을 개선한 액침냉각 ESS등의 기술을 살펴볼 수 있다.

 

보안 솔루션(Security Solution) 코너에서는 강력한 검증이 장점인 제로트러스트 방식을 적용해 AI DC 내부 데이터부터 디바이스·애플리케이션·개인정보까지 종합적으로 보호하며 원격 해킹 시도를 차단하는 ‘AIDC 시큐어에지(SecureEdge)’ 보안기술이 전시됐다.

 

운영 솔루션(Operating Solution) 코너에서는 고밀도 AI 컴퓨팅을 지원하는 인프라 관리 솔루션인 AI DC Infra Manager, 고성능 AI 액셀러레이터인 아톰 NPU를 탑재한 리벨리온 서버를 통해 AI 인프라 확장성과 성능, 전력 효율을 극대화하는 AI 서버 솔루션도 살펴볼 수 있다.

 

한편 AI DC 구역에서는 SK하이닉스 고대역폭 메모리 HBM3E, 데이터센터용 고성능 SSD 스토리지 엔터프라이즈 SSD, AI 데이터 처리에 필요한 고속, 고효율 성능을 제공하는 유리기판, 메모리 확장을 위한 고성능 인터페이스 CXL(Compute eXpress Link) 등 SK그룹 차원 AI 반도체 기술을 살펴볼 수 있는 코너도 마련됐다.

 

AI 플랫폼(AI Platform) 구역은 SKT 이동통신 특화 LLM 기술과 다양한 AI 에이전트 및 그 활용 현황, 글로벌 협력 사례에 관한 전시로 구성됐다.

 

텔코 AI 에이전트는 MAP(MNO AI Platform)과 통신 특화 LLM을 결합한 AI 기반 자동화 에이전트다. 고객 서비스나 네트워크 운영 등, 이동통신 사업자의 다양한 업무를 지원해 효율성을 제고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AICC 어시스턴트(AICC Assistant)는 AI고객센터(AICC)에서 고객 질문을 자동으로 분석하고 처리하는 시스템이다. 각종 문서 DB 내용을 미리 학습한 텔코 LLM이 적절한 문서를 검색하고 적합한 정보를 찾아내 상담사에게 제공해 효율성을 높인다.

 

인프라 어시스턴트(Infra Assistant)는 네트워크 인프라 관리 및 최적화를 위한 AI 기반 어시스턴트다. 데이터 센터와 네트워크 운영 상태를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을 준다.

 

 

AI 플랫폼 구역에서는 SKT를 비롯해 도이치텔레콤, e&, 싱텔, 소프트뱅크, T-모바일 등 세계 주요 통신사 협력체인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Global Telco AI Alliance, 이하 GTAA)를 소개하는 코너도 마련됐다. GTAA는 통신 분야 특화 AI 협력 플랫폼을 구축해 AI 혁신을 선도하고 새로운 성장 기회를 발굴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AI 서비스(AI Service) 구역에서는 SKT의 다양한 AI 서비스들이 전시됐다. 지난 CES 2025에서 공개됐던 에스터(A*, Aster)가 3월 중 미국에서 베타 서비스 출시를 앞두고 이번에도 선보이며 눈길을 끌었다. 에스터는 AI 어시스턴트 역할을 넘어 대화를 통해 사용자 의도를 이해하고 요청에 따라 계획을 수립하고 실행까지 제시한다.

 

AI 미디어 스튜디오는 AI 기술로 영상과 오디오, 자막 등의 콘텐츠 품질을 향상시키고, K콘텐츠 현지화 작업을 통해 글로벌 진출을 지원하는 미디어 플랫폼이다. 이미지나 동영상의 품질을 향상하는 슈퍼노바, 오디오 품질 향상 및 음원 분리(Soundistill) 기술, 영상 압축/변환 시간 및 비용을 절약해주는 AI 트랜스코더 등이 주 기능이다.

 

AI 서비스 구역에서는 반려동물 엑스레이 사진 분석을 통한 수의 진단 보조 AI인 엑스칼리버(X Caliber)도 전시됐다. SKT 비전 AI 기술을 활용해 개발된 엑스칼리버는 현재 전 세계 15개국에 진출했으며 1000개 이상 동물병원에서 쓰이고 있다.

 

SKT는 사람의 질병을 AI 기술로 진단하는 의료 서비스도 개발 중이다. MWC25에서는 SKT의 멀티모달 AI 기술을 이용해 음성 데이터를 분석하고, AI가 이를 토대로 후두암이나 성대결절 등의 음성 질환을 진단하는 보컬 비전(VocAl Vision) 기술을 시연했다.

 

또한 AI를 해킹이나 스미싱 등으로부터 보호하는 데 활용한 AI 기반 보안 솔루션 FAME과 스캠뱅가드(ScamVanguard), AI 기반 침입 감지, 행동 분석을 통해 사용자 안전을 지키는 퀀텀 AI 카메라(Quantum AI Camera)도 AI 서비스 구역에서 전시됐다.

 

아울러 K-AI 얼라이언스 코너에서는 트웰브랩스와 몰로코, 래블업 등 AI 솔루션이 전시됐다.

 

SK텔레콤은 앞서 지난 2023년 K-AI 생태계 발전과 글로벌 확장을 위해 국내 대표 AI 스타트업들과 함께 K-AI 얼라이언스를 출범했다. K-AI 얼라이언스는 올해 1월 기준 25개사가 참가하는 AI 연합으로 성장했다. 제조와 금융, 광고, 로봇, 헬스케어 등 영역에서 AI 혁신을 추진 중이다.

 

이번 MWC25 SKT 부스에서는 맞춤형 광고 플랫폼을 제공하는 애드테크(Ad Tech) 기업 몰로코, 생성형 AI 분야에서 GPU와 AI 컴퓨팅 효율화 플랫폼을 제공하는 래블업, 올해 2월 K-AI 얼라이언스에 새롭게 합류한 AI 영상 분석 기업 트웰브랩스가 다양한 AI 솔루션을 전시했다.

 

한편 SKT는 이번 MWC25 스타트업 행사 4YFN(4 Years From Now)에서 국내 15개 AI 스타트업 전시관을 꾸리고, 이들과 협업 중인 프로젝트도 전시했다. 15개 스타트업들은 ‘Do The Good AI with Startups’라는 주제로 SKT와의 협력 사례를 선보였다.

 

SKT 관계자는 “혁신적이고 신뢰성 있는 AI 기술을 통해 서비스와 글로벌 협력을 강화하고, 편안하고 안전한 미래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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