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카카오 창업자인 김범수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이 CA협의체 공동 의장에서 물러난다. 이에 따라 CA협의체가 정신아 카카오 대표 단독 의장 체제로 전환된다. 이는 국내외 경영 환경이 급변하는 상황에서 더 빠른 의사 결정 및 실행을 도모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13일 카카오에 따르면 CA협의체는 김범수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이 물러나고 정신아 카카오 대표 단독 의장 체제로 전환한다. 김 센터장에게 당분간 집중적 치료가 필요한 건강상의 문제가 발생한 점도 고려됐다. 

카카오 관계자는 "김 센터장이 당분간 수술, 입원 등 치료에 집중해야할 상황"이라며 "이미 정 대표가 그룹 전체의 현안을 주도하는 만큼 경영상의 변화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김 센터장은 그룹의 비전 수립과 미래 전략을 구상하는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 직책은 계속 유지하게 된다. 이는 국내외 경영 환경이 급변하는 상황에서 최고경영진의 신속한 의사 결정 및 실행을 도모하기 위한 포석이다.

카카오는 이번 김 센터장의 CA협의체 사임을 계기로 지난 2023년 11월부터 한시적으로 운영해 온 경영쇄신위원회 활동도 마무리하게 된다. 그동안 경영쇄신위원회는 준법과신뢰위원회 신설, 인적 쇄신, 거버넌스 개편 등 그룹 쇄신의 기본 틀을 만들어 왔다.

이번 CA협의체의 정 대표 단독 의장 체제 전환을 계기로 기존 쇄신의 방향성 및 시스템이 구체화된 만큼 향후 과제는 주요 계열사 CEO들이 참여하는 전략위원회, 책임경영위원회, ESG위원회, 브랜드컴위원회 등이 이어 받아 지속 추진할 예정이다.

한편 카카오는 오는 26일 예고된 주주총회에 신종환 사내이사 선임 안건을 상정, 이사회 개편에 돌입할 예정이다. 신종환 사내이사 후보는 현재 카카오의 CFO 겸 CA협의체 재무총괄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