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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희망나눔인상 중증장애인 무료급식천사 이연희씨 선정

2016년부터 10년째 무료 급식∙도시락 배달로 어려운 이웃 도와
38세 뇌경색으로 중증장애 안고 ‘이로운 사람 되자’ 마음먹어
“작은 손길이지만 힘닿는 데까지 어려운 이웃에게 희망 전하고파”

[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KT그룹 희망나눔재단(이사장 오태성)이 올해 첫 번째 희망나눔인상에 중증장애를 딛고 10년째 무료 급식 봉사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이연희(63세)씨를 선정했다고 30일 밝혔다.

 

이씨는 불편한 몸을 이끌고 2016년 8월부터 한 주도 빠짐없이 장애인권익지원협회 고양시지부 ‘함께하면 아름다운세상’에서 무료 급식 봉사를 이어오고 있다. 장애인권익지원협회 집행부 및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복지의 사각지대에 놓인 장애인, 독거 어르신 등 취약계층에 따뜻한 한 끼를 전하고 있다.

 

매주 토요일이면 고양시의 한 무료 급식소에는 이른 새벽부터 온기가 퍼진다. 그 중심에는 늘 변함없이 분주히 움직이는 이씨가 있다. 뜨거운 주방 한쪽에서 밥을 짓고 국을 끓이며 항상 정성껏 이웃을 맞을 준비를 한다. 장애로 몸을 가누는 것이 쉽지 않지만, 전동 휠체어에 의지한 채 매주 지역 장애인과 어르신들의 식사와 안부를 일일이 살핀다.

 

2019년부터 이씨는 거동이 어려워 급식소를 찾지 못하는 이웃을 위해 직접 도시락을 만들어 집집마다 배달하는 일까지 자청하고 있다. 또 고양시자원봉사센터에서 교육 강사이자 자원봉사 거점 매니저로 활동하며 청소년과 성인을 대상으로 150회 이상의 자원봉사 교육을 진행했으며, 신규 봉사자 발굴과 일감 연계에도 힘쓰고 있다.

 

이씨가 처음부터 선뜻 봉사의 길에 들어선 것은 아니다. 결혼 후 두 딸의 엄마로 평범한 삶을 살던 그는 38세에 갑작스럽게 뇌경색을 앓았다. 이후 두 차례의 큰 수술을 받고 반신불수라는 장애를 얻어 하루하루를 절망 속에서 보내고 있었다.

 

그러던 중 고양시의 한 임대 주택으로 이사한 이씨는 우연히 동네 복지관에서 어려운 이웃들을 만났고, ‘누군가에게 이로운 사람이 되자’는 마음으로 삶의 희망을 되찾아 봉사를 시작했다. 이씨는 “장애를 안고 절망 속에서 헤매던 내게 봉사는 세상을 다시 연결해 준 희망”이라며 “작은 손길이지만 앞으로도 어려운 이웃들에게 큰 희망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희망나눔인상’은 나눔으로 아름다운 사회 가치를 만드는 데 기여한 사람(단체)들의 활동을 격려하고 나눔의 가치를 전파하기 위해 KT그룹 희망나눔재단이 제정한 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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