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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노정의 어닝 서프라이즈"...SK하이닉스 2분기 영업익 9.2조원 "사상 최대”

AI 투자 붐으로 분기 실적 신기록…“HBM 2배 성장”
매출 22조2320억, 순이익 6조9962억 기록
“풀 스택 AI 메모리 프로바이더로 도약할 것”
역대급 실적에 발맞춰 역대급 성과급 지급키로

[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어닝 서프라이즈"

SK하이닉스 곽노정 사장이 올들어 엄청난 일을 저질렀다. SK하이닉스가 올해 2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두는 등 ‘어닝 서프라이즈’급 성적표를 받았기 때문이다. SK하이닉스의 지휘봉을 잡은 곽 사장이 인공지능(AI) 메모리 수요 급증에 힘입어 매출과 영업이익, 영업이익률 등 전부문에서 경이적인 성과를 올린 것이다.

 

SK하이닉스는 이같은 폭발적인 성적표에 발맞춰 임직원에게 역대급 성과급을 지급키로 하는 등 보너스 잔치를 예고하고 나섰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경쟁사는 물론 국내 모든 기업들이 SK하이닉스를 부러움과 시샘의 눈으로 바라보는 이유다. 

 

SK하이닉스는 24일 공시를 통해 올해 2분기 매출 22조2320억원, 영업이익 9조2129억원, 순이익 6조996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기간 영업이익률은 4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SK하이닉스의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기존 최고치였던 지난해 4분기를 경신한 신기록이다.

 

SK하이닉스는 실적 호조의 배경으로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AI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른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AI용 메모리 수요 증가를 꼽았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D램과 낸드플래시 모두 예상을 뛰어넘는 출하량을 기록하면서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며 “특히 HBM3E 12단 제품의 본격 판매 확대가 실적 견인에 큰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낸드 부문 역시 전 응용처에서 수요가 증가하며 견고한 성장을 이어갔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AI 메모리 경쟁력과 수익성 중심 경영을 바탕으로 좋은 흐름을 이어왔다”며 “2분기 고객사들의 메모리 구매 확대와 완제품 세트 생산 증가로 재고 수준도 안정적으로 유지됐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AI 경쟁이 격화되며 고성능·고용량 메모리에 대한 수요는 향후에도 지속될 전망이다. 특히 각국이 주도하는 소버린 AI(국가 주도 AI 인프라) 구축도 메모리 산업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에 대응해 SK하이닉스는 HBM3E의 성능과 양산 능력을 바탕으로 HBM 판매를 전년대비 약 2배 성장시키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향후 고객 수요에 맞춰 HBM4도 적기 공급할 수 있도록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SK하닉스는 또 AI GPU용 GDDR7 24Gb 제품 개발, 서버용 저전력 DDR(LPDDR) 기반 모듈 공급 확대 등 다양한 AI 메모리 라인업 강화에 나서고 있다. 이를 통해 시장 주도권을 공고히 다진다는 게 SK하이닉스 경영진의 전략이다. 낸드 부문은 수익성 중심의 신중한 투자 기조를 이어가되, QLC 기반 고용량 기업용 SSD와 321단 낸드 제품군 확대를 통해 중장기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런 가운데 SK하이닉스는 역대급 실적을 달성한데 발맞춰 임직원 성과급 잔치도 벌인다. SK하이닉스는 전날 사내 공지를 통해 상반기 PI를 월 기본급의 150%로 책정하고, 오는 28일 이를 일괄 지급하기로 했다. 이는 SK하이닉스의 성과급 제도 기준상 역대급이다. SK하이닉스는 또 보통주 1주당 375원의 현금배당을 실시하기로 했다.

 

SK하이닉스 송현종 코퍼레이트센터 사장은 “내년 수요 가시성이 확보된 HBM 등 주요 제품의 원활한 공급을 위해 올해 일부 선제적인 투자를 단행할 예정”이라며 “AI 생태계가 요구하는 최고 품질과 성능의 제품을 적기에 제공해 ‘풀 스택 AI 메모리 프로바이더(Full Stack AI Memory Provider)’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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