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타임즈뉴스 = 서연옥 기자] 유통업계가 다가오는 추석을 앞두고 본격적인 ‘선물세트 예약 판매’ 경쟁에 나섰다. 고물가 기조 속에서 합리적 소비를 원하는 고객과 긴 연휴로 조기 준비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팽배하다. 롯데, 신세계, 현대 등 백화점 3사는 이같은 전망에 발맞춰 물량 확대와 할인 혜택 강화로 고객 잡기에 나서는 모습이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오는 29일부터 9월 14일까지 전 점에서 추석 선물세트 예약 판매를 진행한다. 축산·과일·수산 등 신선식품 60여 종, 건강식품 40여 종, 주류 15여 종, 가공상품 60여 종 등 총 170여 품목을 최대 50% 할인한다. 특히 꾸준한 수요가 있는 한우·수산·청과 품목은 물량을 10~20% 늘렸다.
대표 상품은 ‘한우&트러플 오마카세 GIFT’(22만4,000원), ‘로얄 한우 로스 GIFT’(36만8,000원) 등이 있으며, 수산 부문에서는 ‘영광 법성포 굴비’(20만원), 청과에서는 ‘레피세리 사과·배·샤인 GIFT’(14만원) 등이 준비됐다. 온라인몰에서도 최대 75% 할인 행사와 성심당 단독 상품 출시로 차별화를 꾀한다.
신세계백화점은 26일부터 9월 14일까지 예약 판매를 진행하며, 지난해보다 10% 늘린 5만여 세트를 준비했다. 농산 57품목, 축산 36품목, 수산 32품목, 건강·차 28품목, 와인 30품목 등 300여 종을 선보인다. 특히 하이엔드 푸드홀 ‘하우스 오브 신세계’와 ‘디저트살롱’의 프리미엄 세트가 처음 등장한다.
윤해운대갈비 세트(27만원), 김수사 알배기 간장게장(13만5,000원) 등이 대표적이다. 청과 부문은 ‘셀렉트팜’ 운영을 확대해 문경 사과·배 세트 등을 강화했고, 축산은 ‘신세계 암소 한우’ 구이·스테이크 세트를 집중 배치했다. SSG닷컴에서는 18일부터 26일까지 온라인 예약을 진행하며 최대 40만원 상품권 증정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현대백화점은 27일부터 9월 15일까지 20일간 예약 판매를 실시한다. 지난해보다 20% 늘린 220여 종의 선물세트를 최대 30% 할인한다. ‘현대특선 한우 죽 세트’(36만원→34만원), ‘현대명품 사과·배 세트’(25만원→23만원), ‘현대 영광 참굴비 죽’(33만원→27만원) 등이 대표적이다. 더현대닷컴과 현대H몰에서는 각각 최대 10% 할인 쿠폰과 현대백화점카드 추가 할인, 모바일 전용 쿠폰 등을 제공해 온라인 경쟁력도 강화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고물가와 긴 연휴로 합리적 소비와 조기 구매 수요가 동시에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프리미엄부터 실속형까지 다양한 가격대와 혜택을 제공해 소비자 선택권을 확대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