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SK이노베이션이 실시한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모집 목표액의 약 3.7배에 달하는 자금이 몰리며 흥행에 성공했다. 업계에서는 시장 신뢰를 바탕으로 회사채 발행 규모가 대폭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2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이번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총 1조1000억원가량의 자금을 끌어모았다. 구체적으로 2년물에 3300억원, 3년물에 4900억원, 5년물에 2800억원의 수요가 몰렸다. 이는 당초 계획했던 ▲2년물 1000억원 ▲3년물 1300억원 ▲5년물 700억원 등 총 3000억원 대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금리는 민간채권평가사 평균금리(민평 금리) 대비 2년물 +8bp, 3년물 +5bp, 5년물은 민평과 동일한 수준에서 모집 물량이 채워졌다. 비교적 안정적인 금리 수준에서 대규모 수요가 확보된 것은 시장이 SK이노베이션의 재무 개선 의지를 긍정적으로 평가한 결과로 풀이된다.
이번 흥행에 따라 SK이노베이션이 내달 4일 예정된 회사채 발행 시 최대 6천억원 규모까지 증액 발행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회사 측은 조달한 자금을 차입금 상환에 우선 활용해 재무 안정성을 강화할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은 올해 순차입금을 9조5천억원까지 감축한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국내 신용평가사들의 평가도 우호적이다. 한국신용평가, 한국기업평가, 나이스신용평가는 최근 SK이노베이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AA, 등급 전망은 ‘안정적’으로 유지했다. 기업어음 신용등급 역시 최고 수준인 A1을 유지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