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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환경도 프리미엄?"...학원街 주변 집값이 더 비싸다는데

[서울타임즈뉴스 = 서연옥 기자] 해마다 치열해지는 교육열과 입시 경쟁은 부동산 시장에도 그대로 반영되고 있다. 부동산R114 자료에 따르면, 9월 현재 우리나라 대표 명문 학군지이자 학원가로 유명한 서울 대치동의 아파트 3.3㎡당 평균 매매가는 9,425만원으로, 강남 평균(8,810만원) 보다 3.3㎡당 615만원 비싸다.

 

전용 84㎡(구 34평) 기준으로 환산하면 2억 이상 차이가 난다. 특히 대치동 내에서도 학원가와 가까울수록 높은 매매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실제 래미안대치팰리스1단지, 대치SKVIEW, 대치푸르지오써밋 등 대치동 학원가와 인접한 단지가 대치동 매매가 상위 20개 단지 중 16개를 차지하고 있다.

 

목동은 3.3㎡당 평균 매매가가 5,649만원으로 양천구 평균(4,648만원)보다 1,001만원 비싸다. 전용 84㎡ 기준 3억원 이상의 차이다. 목동에서도 교육 여건이 좋은 단지 중 하나로 평가 받는 목동5단지 평균 매매가는 8,944만원에 육박하고 있다.

 

경기도권에서 학원가로 가장 잘 알려진 안양 평촌동 역시 3.3㎡당 평균 매매가가 3,084만원으로 안양 평균(2,499만원) 보다 585만원 비싸다. 학원가와 바로 맞닿아 있는 향촌롯데 아파트 3.3㎡당 평균 매매가는 3,921만원에 달한다. 지방을 넘어 전국구 학원가로 꼽히는 대구 범어동의 평균 매매가는 2,846만원으로 대구 평균(1,172만원)보다 2배를 넘는다.

 

부모가 차량으로 직접 자녀를 학원으로 이동시키는 ‘라이딩’이 학부모 사이 일반적인 문화가 됐듯 주택시장에서도 학원가와의 인접성은 점차 중요해지고 있다. 명문 학원가 주변의 집값은 앞으로도 계속 오를 전망이다. 사교육 열풍이 계속해서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교육부와 통계청의 ‘2024년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사교육비 총액은 29조2,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7.7% 증가했다. 2021년(23조4,000억원), 2022년(26조원), 2023년(27조1,000억원)에 이어 4년 연속으로 최고치가 경신 중인 것이다. 같은 기간 학생 수는 521만명에서 513만명으로 줄었지만, 사교육비 총액은 오히려 늘어난 셈이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학원가가 잘 조성된 지역은 단순히 공부할 곳이 많다는 의미를 넘어선다. 오랜 시간 축적된 교육 인프라와 명문학교 진학 실적이 지역 브랜드로 굳어지고, 이 브랜드가 곧 부동산 가치를 끌어올리는 원동력이 된다”며 “특히 신축 아파트의 경우 학군 프리미엄과 신축 희소성이 결합하면서 가격이 쉽게 떨어지지 않고, 오히려 더 높은 수준으로 형성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