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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SK하이닉스 임원 주식재산 급등…‘10억 클럽’ 31명으로 3배 증가

CXO연구소, 올 10월24일 기준 삼성전자·SK하이닉스 非오너 임원 주식재산 10억 클럽 조사
삼성전자 임원 17명 주식재산 10억 넘어…노태문 사장 50억원대·박학규 사장 43억원대로 1~2위
SK하이닉스, 올해 5월 1명에서 이달 14명으로 10억 클럽 급증…곽노정 사장 29억 最高

[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가 연일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두 회사의 비(非)오너 임원들 중 주식평가액이 10억원을 넘는 인원이 30명을 훌쩍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불과 5개월 전인 지난 5월 조사 때보다 세 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반도체 업황 회복 기대와 AI(인공지능) 투자 열풍이 맞물리면서 임원들의 주식가치도 함께 뛰었다.

 

한국CXO연구소는 26일 ‘2025년 10월 24일 기준 삼성전자·SK하이닉스 비오너 임원 주식평가액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대상은 양사 반기보고서에 등재된 등기 및 미등기 임원이며,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보유주식 현황과 해당일 종가를 기준으로 평가액을 산출했다.

 

분석 결과, 24일 기준 주식재산 10억 원을 넘긴 비오너 임원은 총 31명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에서 17명, SK하이닉스에서 14명이었다. 지난 5월에는 각각 8명, 1명에 그쳤던 만큼 불과 5개월 만에 3배 이상 증가한 셈이다.

 

주식가치 1위는 노태문 삼성전자 사장이 차지했다. 노 사장은 삼성전자 주식 5만 679주를 보유하고 있으며, 종가(9만 8800원) 기준으로 평가액은 50억 708만 원에 달했다. 2위는 박학규 사장으로 4만 3820주를 보유, 평가액은 43억 2941만 원이었다. 3위는 3만 634주를 가진 유병길 부사장(30억 2663만 원)이었다.

SK하이닉스에서는 곽노정 사장이 5770주를 보유해 주식가치 약 29억 4270만 원으로 그룹 내 최고 평가를 받았다. 김영식 담당도 5197주를 보유해 26억 5047만 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두 사람 모두 SK하이닉스 반도체 사업의 핵심 인물로 꼽힌다.

 

20억 원대 평가를 기록한 임원은 총 5명으로, ▲안현(SK하이닉스) 사장 22억 4757만 원 ▲오문욱(삼성전자) 부사장 22억 2300만 원 ▲김성한(SK하이닉스) 담당 21억 8943만 원 ▲김용관(삼성전자) 사장 20억 4012만 원 ▲김홍경(삼성전자) 부사장 20억 2658만 원 등이었다. 또 주식가치가 15억 원을 넘어선 임원은 삼성전자에서 남석우·김수목·전영현·엄대현 사장, SK하이닉스에서는 김형환·조호진·김춘환 담당 등 총 6명으로 나타났다.

 

반면 오너 일가의 주식규모는 ‘조 단위’였다. 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 명예관장은 삼성전자 주식 9797만 8700주를 보유해 9조 6802억 원의 평가액을 기록,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9조 6245억 원)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4조 7172억 원),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4조 6722억 원)도 각각 4조 원대 평가액을 기록했다.

 

이들은 세금 납부 및 대출 상환을 위해 내년 4월 말까지 1771만여 주를 매각할 예정이다. 삼성전자 주가가 10만 원을 유지할 경우 약 1조 7100억 원 규모의 현금화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SK하이닉스의 경우 오너 일가의 직접 보유주식은 없으나, 최대주주인 SK스퀘어의 지분가치는 주가 상승 덕에 올해 초 20조 원대에서 이달 74조 원대로 50조 원 이상 늘었다.

 

한국CXO연구소 오일선 소장은 “최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급등하면서 내부 임원들의 주식가치도 올랐다”면서도 “이 중 삼성전자의 경우 5년 전만 해도 주식재산 100억 클럽에 이름을 올린 비오너 출신 임원도 나왔었지만, 지금은 5년 전에 비해 주가는 크게 올랐지만 임원의 보유 주식수가 달라 주식 100억 클럽 가입자는 나오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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