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사진=연합뉴스]](http://www.seoultimes.news/data/photos/20251042/art_17608550784551_319df0.jpg?iqs=0.04147739886678037)
[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국내 주요 그룹 총수와 기업들의 굵직한 소식이 연이어 전해지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주식재산이 21조5000억원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주 20조원을 처음 넘어선 이후 불과 나흘 만의 일이다. AI 반도체 호황과 그룹 지배구조 개선 기대감이 커지고 있어 이 회장 주식자산 22조원 돌파도 시간문제라며 분석이 팽배하다. 방시혁 하이브 의장은 3조5000억원 규모로 ‘신규 주식부호’ 1위에 올랐다. 2020년 이후 신규 상장 창업자 중 최고치로, K-콘텐츠 글로벌화와 IP 비즈니스 확장이 기업가치를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HD현대는 오너 3세인 정기선 수석부회장을 회장으로 승진시키며 '오너 경영' 시대를 본격화했다. 정 회장은 AI·친환경 기술 중심의 미래 성장전략에 집중할 계획이다. 홍라희 리움미술관 명예관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 등 삼성가(家) 세모녀가 삼성전자 지분 약 1조7000억원 어치를 처분한다. 상속세 납부와 대출 상환을 위한 자금 마련 차원이다. 기업 인사도 활발하다. 콜마비앤에이치는 이승화·윤상현·윤여원 3인 각자대표 체제를 출범하며 책임경영을 강화했다. 윤석환 CJ제일제당 바이오사업부문 대표가 CJ제일제당 신임 대표이사로, 이건일 CJ프레시웨이 대표는 CJ푸드빌 지휘봉을 잡는다.
조현준 효성 회장은 횡령 혐의로 징역 2년, 집행유예 3년을 확정받았다. 효성의 사법 리스크가 마무리되며 경영 정상화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최태원 SK 회장과 노소영 관장의 이혼 소송이 대법원으로 환송됐다. 법원은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비자금을 불법으로 판단, 재산분할 1조3800억원 판결이 무효화됐다. MBK파트너스 김병주 회장은 홈플러스 사태 관련 국정감사에 출석해 “국민께 송구하다”며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KT 김영섭 대표는 팔란티어 알렉스 카프 CEO와 회동해 AI 데이터 플랫폼 확산 전략을 논의, 국내 산업의 ‘AX’ 혁신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주식재산 21조원 돌파=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주식재산이 21조5000억원을 돌파했다. 한국CXO연구소에 따르면 이 회장은 삼성전자·삼성물산·삼성생명 등 7개 종목을 보유중이다. 한주 동안 평가액이 8658억원(4.17%) 증가했다. 2%만 더 늘어나면 이 회장의 주식재산은 22조원을 넘어서게 된다. 이 회장은 특히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이 대통령이 취임하던 지난 6월 14조원대에서 불과 4개월 만에 50% 이상 급등한 것다. 삼성물산 보유 지분의 가치가 37.5% 늘며 주요 상승 동력으로 작용했다. 재계는 “AI 반도체 수요와 그룹 지배구조 기대감이 이 회장의 자산가치 상승을 견인했다”며 “22조원 돌파는 시간문제”라고 전망했다.
■방시혁 하이브 의장, 신규 주식부호 1위 차지=방시혁 하이브 의장이 3조5000억원 규모의 주식가치를 기록하며 ‘신규 주식부호’ 1위에 올랐다. CEO스코어에 따르면 2020년 이후 신규 상장 창업자 100인의 총 주식가치는 22조4800억원에 달했다. 방시혁 의장은 하이브 지분 31.6%를 보유하고 있다. 9월 말 기준 평가액은 3조4983억원에 달한다. 이는 신흥 주식부호 보유 총자산의 15.6%에 해당하는 비율이다. K-콘텐츠 글로벌화와 IP 비즈니스 확장이 하이브의 기업가치 상승을 견인했다는게 업계의 주된 평가다. 방시혁 의장의 이같은 주식재산은 2위에이피알 김병훈 대표(2조9884억원)과 3위 크래프톤 장병규 의장(2조866억원)을 크게 앞서는 금액이다.
![정기선 HD현대그룹 회장. [사진=HD현대]](http://www.seoultimes.news/data/photos/20251042/art_17608550780449_b94a03.jpg?iqs=0.535281218263998)
■HD현대, 정기선 회장 승진…3세 경영 본격화=HD현대 정기선 수석부회장을 회장으로 승진했다. 오너 3세인 정기선 부회장이 이번 인사에도 회장으로 승진함에 따라 HD현대그룹은 오너경영 시대를 맞게 됐다. 시켰다. 이번 인사는 HD현대중공업·건설기계·인프라코어 통합을 앞두고 조직 안정과 시너지 극대화를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정 회장은 그룹의 미래성장 전략과 AI·친환경 기술 확보에 집중하며, 건설기계 부문 재도약에 나설 예정이다. 정 회장은 지난 2009년 현대중공업 입사 후 마린솔루션 설립, 두산인프라코어 인수 등을 주도했다. 정 회장은“AI·디지털 전환으로 HD현대를 글로벌 기술기업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삼성家 3세며 주식재산 1.7조원어치 처분...상속세 납부와 대출 상환 목적=홍라희 리움미술관 명예관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 등 삼성가(家) 세모녀가 삼성전자 지분 약 1조7000억원 어치를 처분한다. 상속세 납부와 대출 상환을 위한 자금 마련 차원이다. 이들 세 모녀는 최근 신한은행과 총 1771만6000주(약 1조7,344억원) 규모의 유가증권처분신탁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삼성전자 전체 지분의 0.33%에 해당하며, 홍 관장 1,000만주, 이 사장 600만주, 이 사장(이서현) 171만6000주가 포함됐다. 유가증권처분신탁 계약 기간은 내년 4월 30일까지다. 신한은행이 위탁받은 주식을 순차적으로 처분할 예정이다. 세 모녀는 주식담보대출과 지분 매각을 병행하며 세금을 분할 납부했다. 내년 4월이 마지막 납부 기한이다.
■콜마비앤에이치, 3인 각자대표 체제 출범...윤상현 부회장 승리=콜마비앤에이치가 이승화·윤상현·윤여원 3인 각자대표 체제로 전환했다. 콜마 경영권을 둘러싸고 벌어진 ‘윤상현-윤여원’ 남매간 대결에서 윤상현 콜마홀딩스 부회장이 승리한 셈이다. 윤상현 부회장은 그룹 중장기 전략 자문을, 윤여원 대표는 ESG 및 사회공헌 활동을 맡는다. 또 운 부회장측인 이승화 대표는 사업 및 경영 전반을 총괄하며 수익성 강화와 글로벌 경쟁력 제고를 책임지게 된다. 콜마는 이번 인사를 전문성 기반의 책임경영 강화와 신사업 전환 가속화로 해석했다. 회사는 건강기능식품·의약품 중심에서 라이프사이언스 기반 신소재·신제형 사업으로 확장하며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나선다.
■CJ그룹, CJ제일제당 윤석환·CJ푸드빌 이건일 대표 선임=CJ그룹이 최근 윤석환 CJ제일제당 바이오사업부문 대표를 CJ제일제당 신임 대표이사로, 이건일 CJ프레시웨이 대표를 CJ푸드빌 대표이사로 각각 선임하는 내용의 최고경영자(CEO) 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는 2026년 정기 임원 인사에 앞서 ‘CEO 중심 책임경영’을 강화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로 평가된다. 윤석환 신임 대표는 CJ제일제당 바이오 남미사업담당, 글로벌 마케팅담당, 기술연구소장 등을 거치며 글로벌 사업 운영과 R&D 역량을 두루 갖춘 인물이다. CJ그룹은 관계자는 “신임 CEO들을 중심으로 변화를 주도하고, 속도감 있는 혁신으로 미래 성장 기반을 다질 것”이라고 밝혔다.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징역형 집행유예 확정=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이 횡령 혐의로 징역 2년·집행유예 3년을 확정받았다. 7년 9개월간 지속된 재판이 마무리되며서 효성과 조 회장은 사실상 사법 리스크에서 벗어나게 됐다. 대법원은 최근 배임 혐의는 무죄로, 허위 급여를 통한 16억원 횡령만 유죄로 인정했다. 조 회장은 회사 자금 유용 등 일부 혐의로 2018년 기소됐다. 하지만 핵심 쟁점이던 미술품 거래와 유상감자 과정에 대해서는 무죄 판결을 받았다. 재계는 “효성의 불확실성이 해소되며 경영정상화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 전망했다. 조 회장은 현재 일본 출장중이다. 조 회장은 사법 리스크가 해소됨에 따라 향후 친환경 섬유와 전력 인프라 등 핵심사업 확장에 집중할것으로 전망된다.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나비 관장. [사진=연합뉴스]](http://www.seoultimes.news/data/photos/20251042/art_17608551733589_a3841c.jpg?iqs=0.83271809744915)
■최태원-노소영 이혼 소송, 대법원 “비자금은 불법” 선고=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나비 관장대법원이 노태우 전 대통령의 300억원 비자금을 불법 뇌물로 판단하며 최태원 SK 회장과 노소영 관장의 이혼 소송을 서울고등법원으로 환송했다. 이번 대법원 판결에 따라 노 관장에게 인정된 1조3800억원의 재산분할 판결은 효력을 잃게 됐다. 법원은 “불법 자금에서 비롯된 이익은 정당한 분할 대상이 될 수 없다”고 명시했다. 하지만 위자료 20억원은 유지됐다. 법원은 또 “혼인관계 파탄 후 처분된 자산은 분할 대상이 아니다”는 법리를 새로 제시했다. 이번 대법원 판결과 관련, 재계는 “SK 지배구조 불확실성이 완화되며 경영 안정성이 강화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MBK 김병주 회장, 국감 증인으로 출석 “국민께 송구…책임 다하겠다”=MBK파트너스 김병주 회장이 최근 국정감사에 처음 증인으로 출석했다. 김 회장은 과거 증인 불출석 논란을 벌인 바 있다. 김 회장은 국감에서 홈플러스 회생 논란과 관련, 해 공개 사과했다. 그는 “국민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며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여야 의원들은 홈플러스 구조조정과 배당 중심 경영을 비판하며 ‘먹튀 논란’을 지적했다. 김 회장은 “회생은 단순 구조조정이 아니라 지속 가능한 경영기반 구축 과정”이라며 “투명한 경영과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하겠다”고 답했다. MBK는 회생채권 전액 변제와 정상화 추진을 약속하며 책임 있는 투자자 이미지 회복에 나서는 모양새다.
■KT 김영섭-팔란티어 카프, 첫 CEO 회동...AX 본격화 예고=KT 김영섭 대표와 팔란티어 알렉스 카프 최고경영자(CEO)가 서울에서 첫 회동을 갖고 AI 데이터 플랫폼 적용 성과를 점검하는 한편 플랫폼 산업 확산 전략 등을 논의했다. 이번 회동에서 양사는 제조·통신·공공부문으로의 확산 계획을 협의했다. 앞서 KT는 지난 3월 팔란티어와 협력해 국내 최초로 ‘프리미엄 파트너’ 지위를 확보한 상태다. 양사는 KT 내부 조직에 팔란티어 파운드리와 AIP를 적용, 의사결정 효율성과 실시간 데이터 분석 역량을 검증했다. 김영섭 대표는 “국내 산업의 AX 혁신을 주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