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2025년 APEC 정상회의가 열리는 경북 경주에서 한국의 수소 및 미래 모빌리티 기술력을 세계에 알리는 전시와 행사를 진행한다. 현대차그룹은 APEC 회원 정상과 고위급 인사, 글로벌 기업 리더, 국제기구 대표 등 약 2만여 명이 참석하는 행사장에서 수소전기차, PBV(목적 기반 모빌리티), 로보틱스 등 핵심 기술을 선보이며 글로벌 모빌리티 산업의 혁신 기업으로서 위상을 부각할 계획이라고 28일 밝혔다.
APEC 정상회의 공식 부대행사인 ‘APEC CEO 서밋’이 열리는 경주예술의전당에서는 이번 달 31일까지 신형 수소전기차 ‘디 올 뉴 넥쏘’가 전시된다. 디 올 뉴 넥쏘는 현대차가 2018년 이후 7년 만에 선보인 완전 변경 모델로, 글로벌 수소 기술력과 지속가능한 미래 모빌리티 비전을 상징한다. 글로벌 정상급 외교 무대에서 신형 넥쏘가 공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 코트라가 주관하는 APEC 경제전시장 내 한류·첨단미래산업관에서도 내달 22일까지 디 올 뉴 넥쏘가 일반 관람객에게 공개된다. 수소 모빌리티 핵심 부품인 연료전지 스택 원리 모형과 현대로템 수소전기트램 홍보 영상도 함께 선보여 수소 기술 전반을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현대차그룹은 CEO 서밋에서 ‘Hydrogen, Beyond Mobility, New Energy for Society(수소, 모빌리티를 넘어 사회를 위한 새로운 에너지)’를 주제로 세션을 개최한다. 이번 세션에서는 모빌리티를 포함한 수소 활용 리더십과 PEM 수전해 기술을 비롯한 수소 생산 역량을 소개하며 글로벌 수소 생태계 가속화를 위한 협력 방안을 강조할 예정이다.
■‘현대자동차그룹관’ 체험형 전시, PBV·로보틱스 눈길=대한상공회의소 주관 ‘K-테크 쇼케이스’가 열리는 경주엑스포대공원 에어돔에는 ‘현대자동차그룹관’을 조성해 31일까지 다양한 체험형 전시를 진행한다.
‘수소 존’에서는 현대차그룹이 구상하는 수소사회의 모습을 디오라마로 구현했다. 신재생에너지로 전기를 생산하고 수전해 방식으로 수소를 생성·저장·운송해 모빌리티에 활용하는 전 과정을 시각화했으며, 관람객이 직접 상호작용할 수 있는 체험형 전시로 구성했다.
‘PBV 존’에는 기아의 첫 전용 PBV 모델 PV5와 PBV 모듈 교체 기술 ‘이지스왑(Easy Swap)’ 동작 모형이 전시된다. PV5에는 아나모픽 LED 스크린을 탑재해 다양한 각도에서 PBV를 체험할 수 있으며, 이지스왑 동작 모형을 통해 PBV의 확장성과 다양한 활용 가능성을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로봇 존’에는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와 싱가포르 혁신센터(HMGICS)에서 실제 제조 공정에 활용되는 ‘주차로봇’과 요철·경사에도 수평을 유지하는 소형 모빌리티 로봇 ‘모베드(MobED)’가 전시된다. 또한 보스턴다이나믹스 4족 보행 로봇 ‘스팟(SPOT)’이 자유롭게 이동하며 관람객의 관심을 끌 예정이다.
■ APEC 의전 차량 지원으로 글로벌 행사 기여=현대차그룹은 이번 APEC 정상회의의 공식 의전 차량을 지원하며 행사 성공에 기여한다. 지난 15일 외교부 APEC 정상회의 준비기획단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제네시스 G90, G80 등 의전 차량 192대를 지원하기로 했다. 앞서 인천에서 열린 재무장관회의와 구조개혁장관회의, 부산에서 열린 에너지장관회의 및 청정에너지 장관회의에도 의전 차량을 제공한 바 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APEC 회원 정상과 글로벌 리더들에게 수소 및 미래 모빌리티 기술력과 사업 방향을 소개해 친환경 에너지 및 모빌리티 업계에서 한국의 위상을 알릴 계획”이라며 “이번 전시와 세션을 통해 글로벌 수소 생태계와 지속가능한 미래 모빌리티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