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타임즈뉴스 = 허성미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허태수 GS그룹 회장 등 국내 주요 대기업 총수들이 29일 경주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CEO 서밋에 참석한 맷 가먼 아마존웹서비스(AWS) CEO와 연이어 만나 AI 및 클라우드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2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이날 가먼 CEO와 미팅을 갖고 인공지능(AI) 비즈니스 접목을 포함한 다양한 글로벌 협력 가능성을 검토했다. 신 회장은 이후 한미 기업인들이 참여한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도 참석, 미국 기업 CEO들과 교류하며 글로벌 네트워크 강화에 나섰다.
허태수 GS그룹 회장도 경주에서 가먼 CEO와 면담하며 디지털 전환을 위한 AWS 클라우드 활용 등 AI 전환 협력 확대에 합의했다. 허 회장은 한국경제인협회 AI 혁신위원장으로서 국내 기업의 AI 혁신 전략과 에이전틱 AI 기술 동향을 소개했다. 또 이번 서밋 기간 젠슨 황 엔비디아 CEO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 수장들의 연설을 청취하고 주요 네트워킹 프로그램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LG그룹 역시 조주완 LG전자 CEO와 홍범식 LG유플러스 대표가 가먼 CEO와 회동하며 협력 가능성을 논의했다. 조 CEO는 냉난방공조(HVAC)와 가전 사업, 홍 대표는 AI 데이터센터 및 클라우드 사업 관련 제휴를 타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AWS는 이미 SK그룹과 함께 약 7조원을 투자해 울산에 AI 데이터센터 건립을 추진하는 등 국내 기업과의 AI 사업 확장을 본격화하고 있다. 가먼 CEO는 이날 이재명 대통령을 만나 2031년까지 인천·경기 일대에 신규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등 총 5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할 계획을 공개했다.
또 APEC CEO 서밋 연사로 나선 가먼 CEO는 "AI 에이전트의 대규모 확산을 위해 2028년까지 400억 달러 이상을 APEC 14개 경제체에 투자하겠다"고 밝혀, 글로벌 AI 생태계 확대 의지를 분명히 했다.
이번 회담과 만남을 통해 국내 기업들은 AWS와 AI·클라우드 분야 협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투자 유치 및 기술 혁신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특히 데이터센터 구축과 AI 서비스 확장을 중심으로 한 전략적 파트너십이 향후 한국 산업 경쟁력 강화에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