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타임즈뉴스 = 서연옥 기자] KT가 김영섭 대표의 연임 포기 결정에 따라 차기 대표이사 선임 절차에 돌입했다. 김 대표는 4일 열린 이사회에서 “공개 모집에 참여하지 않겠다”며 연임 의사가 없음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김 대표의 이번 결정은 최근 발생한 고객 무단 소액결제 사고에 대한 책임을 지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그는 지난달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CEO로서 개인정보 유출과 결제 피해에 합당한 책임을 지는 것이 마땅하다”고 밝힌 바 있다.
KT 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이날 회의를 열고 대표이사 후보군 구성 논의를 시작했다. 위원회는 8명의 사외이사로 구성돼 있으며, ▲외부 전문기관 추천 ▲공개 모집 ▲주주 추천(지분 0.5% 이상, 6개월 이상 보유) ▲사내 후보 등을 통해 후보군을 꾸릴 예정이다.
공개 모집은 11월 5일부터 16일까지 진행되며, 세부 내용은 KT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위원회는 연내 최종 후보 1인을 확정해 내년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선임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KT는 이날 이사회에서 고객 신뢰 회복을 위한 후속 조치도 의결했다. 5일부터는 피해 고객을 대상으로 전국 대리점과 온라인을 통해 무료 유심 교체 서비스를 제공하고, 11일부터는 택배 셀프 개통 서비스도 시행할 예정이다.
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를 통해 KT의 지속 가능한 성장과 주주가치 제고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