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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문화재단, ‘천수 돈 다이’ ‘스토리업’ 첫 장편영화 제작지원작 선정

스토리업, 단편 넘어 장편 제작지원으로 확대…한 달간 341편 몰리며 뜨거운 경쟁
최민구 감독 블랙 코미디 ‘천수 돈 다이’ 선정…사나이픽처스와 공동 제작
인터뷰 심사 오른 4편에도 상금 지원…신인 감독 성장 플랫폼 역할 강화

[서울타임즈뉴스 = 서연옥 기자] CJ문화재단이 신인 창작자 영화 지원사업 ‘스토리업(STORY UP)’의 첫 장편영화 제작지원작으로 최민구 감독의 ‘천수 돈 다이’를 선정했다. 문화재단은 25일 “스토리업의 지원 범위를 단편에서 장편으로 확대한 첫 해, 총 341편이 응모하며 압도적인 관심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최종 면접 대상 5편을 추리는 과정에서 경쟁률은 68대 1에 달했다.

 

올해 처음 장편 제작 지원을 시작한 스토리업은 기획·개발부터 제작, 영화제 출품까지 신인 감독의 영화 제작 전 과정을 지원하는 국내 유일의 프로그램이다. CJ문화재단은 “기업은 젊은이의 꿈지기가 되어야 한다”는 이재현 이사장의 철학을 기반으로 2010년부터 대중문화 창작자를 꾸준히 지원해왔다.

 

최종 선정된 ‘천수 돈 다이’는 유산을 둘러싼 가족과 좀처럼 죽지 않는 아버지 사이의 갈등을 다룬 블랙 코미디 작품이다.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사나이픽처스 한재덕 대표는 “완성도 높은 이야기 구조와 균형 잡힌 필력이 돋보였다”며 “새로운 스타일의 가족 소동극으로 구현될 잠재력이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선정작에는 총 4억 원 규모의 제작비와 함께 ‘신세계’, ‘아수라’ 등을 제작한 사나이픽처스의 제작 인프라가 제공된다. 최민구 감독은 “기쁨과 동시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관객들이 웃으며 극장을 나설 수 있는 영화를 만들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최종 지원작 외에도 인터뷰 심사에 오른 ▲김민성 ‘아들은 나의 혐오로’ ▲박승범 ‘후르츠 패밀리’ ▲조세원 ‘우리는 서로 구원해야만 한다’ ▲홍윤희 ‘돌아오다니, 선진아!’ 등 4편에도 각각 200만 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한 대표는 “모두 뛰어난 작품이라 선택이 어려웠다”며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완성도 높은 결과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CJ문화재단은 스토리업을 통해 지금까지 202명의 시나리오 작가와 단편영화 감독을 발굴해왔다. 매년 최대 12명의 감독에게 개발 지원과 멘토링을 제공하며, 이 중 최대 6편을 선정해 제작비를 후원한다. 지원 성과도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 2024년 선정작 ‘불쑥’은 제26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감독상을 받았고, 2018년 선정작 ‘상주’의 차정윤 감독은 스토리업 출신 최초로 장편 데뷔에 성공했다.

 

CJ문화재단 관계자는 “340편의 응모작들을 통해 젊은 창작자들의 뜨거운 열정과 잠재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라며 “앞으로도 역량 있는 감독들이 한국 영화계를 이끌어갈 유망주로 성장하고, 더 나아가 세계 무대에서 활약할 수 있도록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해나가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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