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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기업 경기전망 45개월째 ‘부정’…업종별 양극화 심화

[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국내 기업들의 경기 체감 지표가 3년 9개월째 기준선을 밑돌며 장기 부진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제조업과 비제조업 간 경기 전망 격차가 더욱 벌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는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12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전망치가 98.7로 집계됐다고 28일 밝혔다. BSI가 기준선인 100을 넘지 못하면 경기 전망이 부정적인 기업이 더 많다는 의미다. 이번 결과로 BSI는 2022년 4월 이후 45개월 연속 기준선 하회 기록을 이어갔다.

 

업종별 경기 전망은 극명하게 엇갈렸다. 제조업 BSI는 전월 대비 4.9포인트 하락한 91.9로, 지난해 4월부터 1년 9개월째 부진이 이어졌다. 특히 건설·철강·화학 중심 업황 둔화가 제조업 전반의 체감 경기를 짓누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비제조업 BSI는 105.2로 전월 대비 12.4포인트 상승, 5개월 만에 기준선 100을 회복했다. 연말 특수와 민간 소비 회복이 수요 개선 기대를 키웠다는 평가다. 제조업 세부 업종 가운데 일반·정밀기계 및 장비(119.0)와 전자·통신장비(111.1)만이 호조 전망을 나타냈다. 특히 반도체 업황 반등이 전자·통신장비 업종의 심리를 끌어올린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비금속 소재·제품(69.2), 금속 및 금속가공 석유·화학 등 7개 업종은 모두 100 아래로 떨어지며 부진 전망이 우세했다. 한경협은 “부동산 경기 둔화로 비금속 수요가 급락했고, 철강 관세 부담으로 금속·가공 업황이 악화되며 제조업 전반이 위축된 상태”라고 분석했다.

비제조업에서는 전기·가스·수도(121.1), 숙박·외식(114.3), 정보통신(106.7), 전문·과학·기술 및 사업지원서비스(106.7), 도소매(105.1), 운수·창고(103.8) 등 6개 업종이 긍정적으로 돌아섰다. 연말 성수기 효과와 여행·외식 등 민간소비 회복이 체감 경기를 밀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건설업(95.5)은 자재 비용 부담과 금리·분양 시장 위축이 겹치면서 비제조업 중 유일하게 부진 전망을 기록했다.

 

12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조사에서 내수 98.1, 수출 97.3, 투자 95.0으로 모든 항목이 기준선 100을 밑돌았다. 이로써 전 부문 BSI는 지난해 7월 이후 18개월 연속 부진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내수와 투자가 연중 최고치를 기록하고, 수출도 올해 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라오는 등 완만한 회복 흐름은 나타났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산업본부장은 “반도체 중심의 수출은 회복세지만, 환율 상승·관세 부담이 제조업 대부분을 압박하고 있다”며 “환율 안정과 통상 부담 경감, 주력 산업 경쟁력 강화 정책을 통해 기업 활력을 되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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