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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칼럼] 한 해 마무리 앞두고 리프팅 관심 증가...다층형 타깃 시술 관심

연말이 다가오면 모임과 일정이 늘고, 스스로의 한 해를 돌아보는 사람이 많아진다. 이 시기에는 자연스럽게 노화 관리가 화두가 되며, 특히 3040대를 중심으로 ‘올해가 가기 전 필요한 관리’를 고민하는 흐름이 두드러진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요즘은 단일 장비보다 얼굴을 구성하는 여러 층을 함께 고려하는 복합 설계형 리프팅이 주목받고 있다. 울쎄라와 써마지를 함께 시행하는 이른바 ‘울써마지’, 온다리프팅과 써마지•텐써마를 결합한 ‘온써마지’처럼 층별 타깃에 맞춰 에너지를 조합하는 다층 레이어 방식이 대표적이며, 이 외에도 다양한 레이어 기반 조합 시술에 대한 관심이 자연스럽게 높아지는 추세다.

 

피부의 노화는 한 층에서만 진행되지 않는다. 진피에서는 콜라겐과 엘라스틴 감소로 탄력이 떨어지고, 피하지방층에서는 지방의 이동이나 하중 증가로 턱선이 무거워 보이기 쉽다.

 

더 깊은 층에서는 근막(SMAS)과 인대의 지지력이 약해지며 얼굴선이 흐릿해지는 현상이 나타난다. 이런 구조적 변화가 동시에 일어나기 때문에, 최근 의료 현장에서는 특정 부위를 단순히 ‘당기는’ 단편적인 접근보다 지방층•진피층•근막층의 상태를 구분해 필요한 층에 맞는 각 각의 에너지를 전달하는 다층형 설계가 효과적인 접근으로 평가된다.

 

이러한 변화는 실제 상담에서도 두드러진다. 다중 레이어 접근이 필요한 이유는 다음과 같다. 지방층의 하중이 문제라면 먼저 무게를 덜어주는 방식이 필요하고, 진피층의 밀도가 낮아진 상태라면 콜라겐을 다시 재정렬하는 접근이 더 적합할 수 있는데. 단순히 같은 리프팅이라는 이름을 쓰더라도, 어떤 층을 어떤 순서로 잡아주는지에 따라 결과의 자연스러움이 크게 달라지기 때문에 피부과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이 필수적이다.

 

2026년 새해에도 단일 장비 중심의 방식보다는 개개인의 구조적 변화를 기준으로 층별 타깃을 나누는 ‘다중 레이어 리프팅’이 주요 흐름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단순히 즉각적 변화를 추구하기보다, 각 층의 역할과 변화 방향을 고려한 설계가 자연스러운 결과와 안전성을 높인다는 이유에서다.

 

또 다른 이유로 각 층이 반응하는 주기가 서로 다르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피하지방층에 작용하는 온다리프팅은 대체로 4주 간격으로 3회 정도의 주기적 접근이 필요하며, 진피층 콜라겐 재정렬을 목표로 하는 텐써마는 약 6개월 단위, 보다 심부 진피까지 에너지를 전달하는 써마지 FLX는 1년 주기로 시행되는 경우가 많다.

 

이처럼 각 층의 회복 속도와 구조적 변화 시점이 다르기 때문에, 개인의 얼굴 구조에 따라 어떤 층을 먼저 다루고, 어떤 장비를 어떤 주기로 적용할지에 대한 설계가 리프팅 결과의 차이를 만드는 요소라 볼 수 있다. 리프팅은 과한 기기 선택보다 본인 얼굴 구조를 먼저 이해하는 과정이 중요하다. 전문의와의 충분한 상담을 통해 필요한 층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결과로 이어진다.

<서울 영등포 브라이트피부과의원 김태한 원장(피부과전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