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배당 성장주에 투자해 수익성과 월배당을 동시에 추구하는 미국배당 주식형 커버드콜 ETF가 개인투자자의 대규모 순매수에 힘입어 순자산 1조원을 돌파했다. 안정적인 분배 성과와 상대적으로 낮은 변동성이 부각되며 ‘대안 배당 투자처’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다.
삼성자산운용은 ‘KODEX 미국배당커버드콜액티브’ ETF의 순자산이 1조195억원을 기록하며 이른바 ‘1조 클럽’에 가입했다고 16일 밝혔다. 2022년 9월 상장된 이 상품은 미국에서 탄력적 커버드콜 전략으로 성과를 인정받은 DIVO ETF를 모델로 한 국내 상장 ETF다. 미국 S&P500을 추종하는 VOO ETF와 DIVO ETF를 함께 편입하고, 캐터필러, 골드만삭스, 애플 등 다양한 섹터의 개별 종목에 분산 투자하는 구조를 갖췄다.
KODEX 미국배당커버드콜액티브는 지난해 말 순자산 1324억원에서 약 1년 만에 8871억원이 증가하며 670% 이상 성장했다. 특히 개인투자자 자금 유입이 두드러졌다. 올해 개인 순매수 규모는 6606억원으로, 국내 상장 미국배당 주식형 커버드콜 ETF 가운데 최대 수준이다.
성과 측면에서도 경쟁 상품 대비 우위를 보였다. 최근 1년 수익률은 16.5%다. 또 3개월 10.8%, 6개월 19.4%, 연초 이후(YTD) 15.7%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국내 상장 미국 배당형 ETF 중 가장 높은 성과다. 하락장에서의 방어력도 강점으로 꼽힌다. 최근 1년간 최대 낙폭(MDD)은 -12.59%로, KODEX 미국 S&P500 ETF(-17.12%)보다 낮아 변동성 부담을 줄였다는 평가다.
미국 배당주 전반이 성장 둔화로 주목도가 낮아진 가운데, 이 상품은 배당이 성장하는 기술주를 적극 편입해 차별화를 꾀했다.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등 배당 확대와 성장성을 동시에 갖춘 종목을 시장 상황에 맞춰 담아 AI 수혜와 배당 성과를 함께 추구한 전략이 주효했다. 여기에 월분배율도 상장 초기 월 0.47%에서 최근 월 0.76%까지 상승해 연 8%대 후반의 배당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마승현 삼성자산운용 매니저는 “단순 고배당보다 성장성과 안정성을 함께 고려하는 투자 수요가 커지고 있다”며 “차별화된 배당주 선정과 안정적인 성과를 바탕으로 KODEX 미국배당커버드콜액티브에 대한 관심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