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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칼럼] 여성탈모, 남성과는 다른 진행 양상보인다...조기 진단 중요

여성 탈모는 남성 탈모와는 다른 양상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아, 초기에 상태를 정확히 파악하는 과정이 중요하다는 전문가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과거에는 탈모가 주로 중장년 남성의 문제로 인식됐지만, 최근에는 20~40대 여성층에서도 가르마 확장이나 정수리 밀도 감소를 호소하는 사례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여성 탈모는 이마 라인이 뒤로 밀리는 형태보다는, 정수리 중심으로 모발 굵기가 전반적으로 가늘어지고 숱이 줄어드는 특징을 보인다. 이 때문에 초기에는 단순한 모발 힘 저하나 볼륨 감소로 오인되기 쉽고, 탈모로 인식하지 못한 채 방치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여성 탈모는 호르몬 변화, 출산, 다이어트, 스트레스, 수면 불균형 등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경우가 많다. 눈에 띄는 탈락량 증가보다 모발 굵기 변화와 밀도 감소가 먼저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 세심한 관찰이 필요하다.

 

모발은 성장기, 퇴행기, 휴지기를 반복하며 일정한 주기를 유지하는데, 여성 탈모의 경우 이 주기 자체가 불안정해지면서 성장기가 짧아지고 휴지기가 빨라지는 흐름이 관찰되기도 한다. 이 과정에서 모발은 충분히 자라지 못한 채 가늘어진 상태로 탈락하게 되고, 시간이 지날수록 전체적인 볼륨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여성은 정수리와 가르마 부위가 외부 환경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우가 많다. 과도한 피로, 장기간 이어지는 스트레스, 불규칙한 식습관은 체내 균형을 흐트러뜨려 두피 환경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이로 인해 유분 분비 불균형이나 열감 증가가 동반되며, 모발 유지에 불리한 조건이 형성되기도 한다.

 

여성 탈모는 단일 원인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아, 두피 상태뿐 아니라 생활 패턴과 신체 컨디션을 함께 살펴보는 접근이 필요하다. 초기 단계에서 상태를 객관적으로 확인하면 이후 관리 방향을 설정하는 데 도움이 된다.

 

여성 탈모를 단기간의 문제로 보기보다는, 변화의 흐름을 장기적으로 관찰해야 한다. 머리카락이 갑자기 많이 빠지지 않더라도, 가르마가 점차 넓어지거나 모발이 이전보다 쉽게 가라앉는 변화가 반복된다면 상태 점검이 필요할 수 있다.

<존스킨한의원 부산 서면점 정근보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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