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HD한국조선해양이 친환경 선박 기술력을 앞세워 2026년 새해 첫 수주에 성공하며 글로벌 조선 시장에서 경쟁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HD현대의 조선 부문 중간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은 최근 미주 지역 선사와 초대형 LNG 운반선 4척에 대한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계약 규모는 총 1조4,993억 원에 달한다.
이번에 수주한 LNG 운반선은 20만 세제곱미터(㎥)급 초대형 선박으로, 길이 294.8m, 너비 48.9m, 높이 26.7m 규모다. 이 선박은 울산에 위치한 HD현대중공업에서 건조돼 2029년 상반기까지 순차적으로 선주사에 인도될 예정이다. 일반적인 17만4000㎥급 LNG 운반선보다 적재 용량이 커 단위당 운송 비용을 낮출 수 있어 선주의 운항 효율과 경제성을 동시에 높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기술적 사양도 강화됐다. 고효율 축 발전기와 LNG 재액화 시스템을 탑재해 연료 효율을 높일 수 있는 게 특징이다. 또 운항중 발생하는 가스를 효과적으로 재활용함으로써 친환경성과 경제성을 동시에 확보했다. 영국 조선·해운 전문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신규 LNG 프로젝트 확대와 노후 선박 교체 수요가 맞물리며 올해 전 세계 LNG 운반선 발주는 활발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친환경 특수선 분야에서도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HD현대중공업은 최근 2만2,000㎥급 액화이산화탄소(LCO₂) 운반선을 그리스 선사인 Capital Clean Energy Carriers Corp.에 인도했다. ‘액티브(ACTIVE)’호로 명명된 이 선박은 HD현대중공업이 2023~2024년 수주한 총 4척의 LCO₂ 운반선 가운데 첫 인도 물량이다.
이 선박은 영하 55℃의 저온을 유지할 수 있는 저장탱크 3기를 갖춰 액화이산화탄소는 물론 LPG, 암모니아 등 다양한 액화가스를 안정적으로 운송할 수 있다. 또 육상 전원공급장치와 질소산화물 저감장치, 내빙 설계 기술을 적용해 친환경성과 항해 안정성을 동시에 강화했다.
HD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친환경 선박 시장 확대가 예상되는 만큼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는 동시에 고부가가치 선박 중심의 수주 전략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HD한국조선해양은 올해 조선·해양 부문 수주 목표를 233억1000만 달러로 제시하며 친환경·고부가 선박을 성장 축으로 한 수주 확대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