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SK텔레콤이 일본 NTT도코모와 함께 가상화 기지국(vRAN)과 AI 기반 무선 접속망(AI-RAN) 구현을 위한 핵심 기술 방향을 담은 백서를 공동 발간하며 차세대 통신 인프라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양사는 이동통신사 관점에서 축적한 네트워크 구축 및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기술 요구사항과 구현 전략, 도입 효과를 종합적으로 분석해 글로벌 시장에 제시했다.
이번 백서는 가상화 기지국과 AI-RAN의 고도화 가능성을 중심으로 ▲핵심 기술 요건 ▲구현 방식 ▲기대 효과 등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이동통신사와 장비 제조사 간 협력 강화를 통해 기술 발전을 가속화하고, 차세대 네트워크 생태계를 확장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양사는 백서를 통해 세 가지 핵심 기술 요건을 제시했다. 첫째,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명확한 분리를 통해 네트워크 혁신 속도를 높이는 방안이다. 기지국 제어 소프트웨어를 특정 하드웨어나 가상화 플랫폼과 분리하면 인프라 제약 없이 기능을 빠르게 배포할 수 있어 서비스 고도화가 용이해진다. 이는 소프트웨어 중심 네트워크로의 전환을 가속하는 핵심 기반으로 평가된다.
둘째는 리소스 풀링(Resource Pooling) 기술이다. 이를 통해 네트워크 자원을 유연하게 공유·배분함으로써 기지국 용량 확대와 전력 효율 개선이 가능하다. 동시에 서비스 품질을 유지하면서도 효율적인 운영이 가능해 이동통신사의 비용 절감과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분석된다.
셋째는 AI 컴퓨팅 기능을 통합한 가상화 기지국 구조다. xPU 기반 아키텍처와 오케스트레이션 기술을 활용하면 통신과 AI 자원을 통합 관리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기존 기지국을 AI 서비스까지 제공하는 통합 플랫폼으로 진화시킬 수 있다. 이는 AI-RAN 구현의 핵심 요소로 꼽힌다.
SK텔레콤은 앞서 MWC 2026에서 리소스 풀링과 xPU 기반 오케스트레이션 기술의 실증 결과를 공개하며 해당 기술의 실현 가능성을 입증한 바 있다. 이번 백서는 이러한 연구 성과를 기반으로 보다 구체적인 기술 방향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양사는 2022년 5G 진화와 6G 기술 연구 협력 계약을 체결한 이후 지속적으로 공동 연구를 이어왔다. 2023년에는 전력 절감 기술과 6G 요구사항을, 2024년에는 가상화 기지국 구축 시 고려사항을 담은 백서를 각각 발간하며 협력 범위를 확대했다.
향후 양사는 5G 고도화와 6G 표준화, 네트워크 효율성 향상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지속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축적된 기술과 노하우를 글로벌 시장에 공유하고 차세대 통신 생태계 구축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류탁기 SK텔레콤 네트워크기술담당은 “이번 백서는 이동통신사 관점에서 가상화 기지국 도입 효과를 극대화하고 자율 네트워크로의 진화에 필요한 핵심 요소를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NTT도코모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도출된 이번 성과가 글로벌 차세대 모바일 네트워크 발전과 생태계 확대에 기여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마스다 마사후미 NTT도코모 무선액세스설계부장(수석 부사장)은 “2022년 11월부터 이어온 SKT와의 기술 협력을 통해 가상화 기지국 진화와 AI-RAN 구현을 위한 백서를 공동 발간하게 돼 뜻깊다”며, “동아시아를 대표하는 두 이동통신사의 협력을 바탕으로 혁신 기술과 개념을 글로벌 시장에 공유하고 6G 시대 실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