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타임즈뉴스 = 서연옥 기자] 경남 진주 물류센터 앞에서 발생한 화물 노동자 사망 사고 이후 중단됐던 노사 간 대화가 재개됐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와 BGF로지스는 22일 공식 교섭에 착수하며 사태 수습을 위한 협의에 들어갔다.
22일 노동계에 따르면 양측은 이날 오전 진주고용노동지청에서 대표급 상견례를 갖고 향후 교섭 일정과 방식에 대한 기본 틀을 논의했다. 이어 같은 날 오후에는 대전에서 실무 교섭을 진행해 세부 의제를 조율할 예정이다. 전날에는 정부 관계자 등이 참여한 가운데 ‘현 상황의 조속한 해결’을 위한 합의가 이뤄졌으며, BGF리테일도 교섭 결과 이행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번 교섭은 장기간 이어진 갈등 속에서 처음으로 마련된 공식 협의 자리다. 화물연대는 그동안 원청과의 직접 교섭과 노동 조건 개선을 요구해 왔지만, 사측은 사용자 지위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유지해 왔다. 이 과정에서 파업과 대체 수송이 이어졌고, 지난 20일 집회 현장에서 차량이 참가자들을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하며 상황이 급격히 악화됐다.
교섭에서는 장시간 노동과 운임 수준, 휴식권 보장 등 근로 환경 전반이 주요 의제로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노조 측은 구조적인 개선과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으며, 사측은 대화를 통해 해결 방안을 모색하겠다는 입장이다.
사고와 관련한 수사도 진행 중이다. 경찰은 집회 현장에서 차량을 몰고 돌진해 사상자를 낸 운전자에 대해 살인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한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교섭이 개별 사업장을 넘어 물류 산업 전반의 구조와 안전 문제를 점검하는 계기가 될지 주목하고 있다. 노사 협의 결과와 수사 진행에 따라 향후 갈등의 방향도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