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타임즈뉴스 = 서연옥 기자] 현대자동차의 소형 전기차 캐스퍼 일렉트릭이 독일 자동차 전문지 비교 평가에서 경쟁 차종을 제치고 1위를 기록했다. 전비와 주행성능, 공간 활용성 등 실사용과 밀접한 항목에서 고르게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독일 아우토빌트는 최근 유럽 시장에 출시된 소형 전기차 3종을 대상으로 비교 평가를 진행했다. 평가에는 캐스퍼 일렉트릭과 시트로엥 e-C3, BYD 돌핀 서프가 포함됐으며, 바디·편의성·파워트레인·주행성능·연결성·친환경성·경제성 등 7개 항목을 기준으로 점수가 매겨졌다. 총점 800점 만점에서 캐스퍼 일렉트릭은 558점을 기록해 돌핀 서프(503점)와 e-C3(501점)를 앞섰다. 각 항목의 점수는 실측 데이터를 기반으로 산출됐다는 점에서 현지 전문가들 사이에서 신뢰도 높은 평가로 꼽힌다.
세부 항목에서는 전비 효율이 두드러졌다. 실주행에서 측정된 전비는 6.71km/kWh로, e-C3(5.49km/kWh)와 돌핀 서프(5.10km/kWh)보다 20~30%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이를 기준으로 환산한 실주행 거리도 308km로 두 경쟁 모델(241km·253km)을 상회했다. 도심 주행 비중이 높은 유럽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배경이다.
공간 활용성 역시 주요 강점으로 꼽혔다. 바디 다용도성 항목에서 8점을 기록해 경쟁 두 차종(각 2점)을 크게 앞섰다. 2열 슬라이딩 시트와 조수석 폴딩 기능을 통해 탑승·적재 상황에 따라 실내를 유연하게 구성할 수 있다는 점이 반영됐다. 100km/h 기준 제동 거리도 35.8m로 경쟁 모델 대비 최대 3m 짧았으며, 조향 성능까지 더해져 주행성능 항목에서도 선두를 유지했다.
이번 결과는 유럽 소형 전기차 시장의 경쟁 구도 속에서 의미를 갖는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유럽에서는 보급형 전기차 수요가 확대되는 가운데 중국 브랜드의 진입도 이어지고 있다. 성능과 효율, 실용성의 균형이 소비자 선택 기준으로 부상하는 흐름이 이번 평가 결과에도 반영됐다는 해석이다.
캐스퍼 일렉트릭의 올해 1분기 유럽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66% 늘어난 9,447대로 집계됐다. 경형 전기차 세그먼트 선두권을 유지하는 가운데, 가격 경쟁과 충전 인프라, 브랜드 인지도 등 과제도 여전해 시장 경쟁은 지속될 전망이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소형 전기차 시장은 가격과 효율, 실용성의 균형이 핵심 변수"라며 "비교 평가 결과가 실제 판매로 이어질지는 향후 시장 흐름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