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 라식과 같은 시력교정술이 도입된 지 20여 년이 지났다. 초기에는 제한적인 대상과 기술로 시행되었지만, 수술법과 장비가 고도화되며 더 이상 낯선 의료 행위가 아니다. 다양한 수술 방식이 등장하면서 선택의 폭은 넓어졌지만, 그만큼 어떤 기준으로 수술을 결정해야 할지에 대한 고민도 함께 커지고 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시력교정 수술은 단순한 시력 개선을 넘어, 일상 전반의 편의성과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선택으로 인식되고 있다. 안경이나 콘택트렌즈로 인한 불편함을 줄이고 안정적인 시야를 확보하고자 하는 수요도 꾸준히 이어진다. 특히 사회 진출을 앞둔 대학생이나 취업준비생의 경우, 시력은 학업과 면접, 일상 활동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의료 기술의 발전과 함께 라식과 라섹을 포함한 시력교정술은 풍부한 임상 데이터를 바탕으로 안정성을 확보해왔으며, 비용 부담 역시 과거에 비해 줄었다. 이에 따라 시력교정 수술은 청년층에게도 보다 현실적인 선택지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다만 눈은 사람마다 형태와 특성이 모두 다르다. 수술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변수가 생길 수 있는 만큼, 가격을 기준으로 결정을 서두르기보다는 충분한 검사와 전문적인 상담이
아이의 2차 성징이 또래보다 빠르게 나타날 때 많은 보호자들은 이를 유전적인 영향으로 받아들이는 경우가 많다. 부모 역시 성장 속도가 빨랐던 경험이 있다면 아이도 비슷할 것이라 생각하거나, 유전적 요인이라면 개입할 수 있는 여지가 적다고 판단해 검사나 관리 시기를 미루는 경우도 적지 않다. 그러나 최근 발표되는 여러 연구들을 살펴보면 성조숙증은 유전적 요인 외에도 환경적 요인이 함께 작용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으며, 이에 대한 관심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미국에서 발표된 한 연구에서는 조기 유방 발달을 보인 여아들을 대상으로 혈액 검사를 시행한 결과, 플라스틱과 생활용품에 사용되는 환경호르몬인 프탈레이트와 그 대사물질의 평균 수치가 정상 대조군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게 측정되었다고 보고하였다. 프탈레이트는 체내에서 여성호르몬과 유사한 작용을 할 수 있는 내분비계 교란 물질로 알려져 있으며, 반복적인 노출이 사춘기 시작 시점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는 성조숙증이 단순히 유전 혹은 선천적인 이유로만 설명된다기 보다는 아이가 생활하는 환경 역시 성장 속도에 영향을 줄 수 있음을 시사한다. 환경호르몬 노출 외에도 아이들의 생활 습관 전반이
나이가 들수록 소변이 자주 마렵거나 밤에 잠을 설치는 일이 늘어난다. 대부분은 단순한 노화 현상으로 넘기기 쉽지만, 이런 변화는 전립선비대증의 초기 신호일 수 있다. 문제는 증상을 인지한 뒤다. 치료를 결심하면 수술 여부, 마취에 대한 부담, 회복 기간, 성기능 변화에 대한 걱정까지 한꺼번에 밀려온다. 이 때문에 증상이 있어도 치료를 미루는 경우가 적지 않다. 전립선비대증은 요도를 둘러싼 전립선이 커지면서 소변 통로를 압박해 배뇨 장애를 일으키는 질환이다. 소변 줄기가 약해지거나 잔뇨감, 야간뇨가 반복되는 것이 대표적 증상이다. 고령으로 갈수록 유병률이 높아져, 80세 이상 남성 상당수가 크고 작은 불편을 겪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방치할 경우 수면 장애, 만성 피로, 삶의 질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 최근에는 절개나 조직 제거 없이 증상 개선을 기대할 수 있는 시술법도 다양해졌다. 그중 하나가 유로리프트(UroLift)다. 유로리프트는 전립선 조직을 절제하지 않고, 특수 고정 장치를 이용해 전립선을 묶어 요도를 넓혀주는 방식이다. 티타늄•니켈 합금 재질의 임플란트를 사용해 전립선이 요도를 압박하는 구조 자체를 완화한다. 열 에너지를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주
손목터널증후군은 손목 앞쪽의 좁은 통로인 수근관을 지나가는 정중신경이 주변 구조물에 의해 압박받아 발생하는 질환으로, 반복적인 손 사용이나 장시간 악력 사용, 명절 음식 준비처럼 손을 많이 쓰는 활동에서 흔히 나타난다. 중년 이후 여성에서 특히 발병률이 높으며, 최근에는 젊은 층에서도 발생 사례가 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전체 환자의 약 73%가 40~60대이며, 그 중 50대 여성 비율이 80% 이상으로 가장 많다. 여성에게 흔한 이유는 손목 터널 면적이 남성보다 좁고, 폐경기 전후 힘줄윤활막염 등 염증성 질환이 발생하기 쉬워 신경 압박이 쉽게 일어나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주요 증상은 손가락 저림, 감각 둔화, 손 힘 약화 등이며, 특히 엄지, 검지, 중지, 약지에서 나타난다. 밤이나 새벽에 증상이 심해 숙면을 방해하며, 진행될 경우 물건을 자주 떨어뜨리거나 섬세한 손동작이 어려워져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초래한다. 손목터널증후군은 조기 발견과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증상이 경미할 때는 약물치료와 주사치료, 물리치료 등 비수술적 방법만으로도 충분히 호전될 수 있다. 증상을 방치하면 신경 손상이 진행돼 근력 저하나 근육 위축이 생길 수 있으
“모든 병은 조기 진단, 조기 치료가 답”이라는 상식이 충치에는 적용되지 않는다는 견해가 나왔다. 오히려 초기 충치는 치료하지 않는 것이 더 좋다는 것이다. 충치 치료는 타이밍이 가장 중요하다법랑질에 국한된 초기 충치는 치료가 필요 없을 뿐 아니라, 치료를 하면 안 된다. 충치 치료의 적절한 시기를 판단하기 위해서는 치아 구조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치아는 가장 바깥층의 단단한 '법랑질'과 그 아래에서 신경혈관 다발인 치수를 보호하는 '상아질'이라는 두 개의 무기질 층으로 구성되어 있다. 충치는 최외곽층인 법랑질에서 시작해 상아질로 퍼져 나간다. 상아질까지 진행되지 않고 법랑질에만 국한된 충치를 '초기 충치'라고 부르는데, 전문가들은 이 단계에서는 치료를 하지 말아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초기 충치를 치료하지 말아야 하는 이유는 세 가지다. 첫째, 법랑질에 국한된 충치는 실질적 위험이 없다. 법랑질은 상아질과 달리 매우 치밀한 경조직이며 신경돌기도 없어 충치가 법랑질에만 있는 한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 둘째, 치료 시 법랑질을 제거하고 레진 같은 치과 재료로 대체하게 되는데, 충치 진행을 막는 데 있어 자연 법랑질보다 좋은 재료는 없다. 셋째이자 가장
최근 독감을 앓고 난 후 계속되는 기침에 병원을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 만약 독감으로 인한 전신 통증과 고열이 가라앉은 이후에도 기침과 가래가 심하거나, 몸에 힘이 없고 피로감을 느끼는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면 기관지염, 폐렴 등 2차 감염을 의심해야 한다. 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는 급성 호흡기 질환이다. 감기보다 증상이 심하고 갑자기 시작되며 고열, 근육통, 두통 등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일반 감기보다 근육통, 고열 등 전신 증상이 심하고 하부 호흡기계까지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특히 독감 바이러스는 감염 초기 강한 염증 반응을 일으켜 호흡기 점막을 손상시키고 면역력을 급격히 떨어뜨린다. 이 때문에 회복기 동안 코로나, 폐렴균, 세균성 감염 등에 노출되면 기관지염, 폐렴으로 쉽게 진행될 수 있다. 기관지염은 폐로 산소를 운반하는 기관지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폐렴은 폐 내부의 기낭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기관지염보다 심각한 합병증일 수 있다. 세균성 폐렴은 항생제를 투여하여 치료하고, 바이러스성 폐렴은 항바이러스제를 투여해 효과를 볼 수 있다. 일반적으로 기관지염은 1~2주 지속되지만, 증상이 심하거나 오래 지속될 경우 병원
갑상선암은 목에 위치한 갑상선 세포에서 발생하며, 국내에서 꾸준히 발병률이 증가하는 암 중 하나다. 특히 여성에게서 더 흔하게 나타나지만 남성 환자도 적지 않다. 대부분 건강검진 중 초음파에서 우연히 발견되기 때문에 ‘침묵의 암’으로 불리며, 겉으로 드러나는 통증이 거의 없어 조기 발견의 중요성이 강조된다. 갑상선은 체온 유지와 에너지 대사에 관여하는 호르몬을 분비하는 기관이다. 이곳에 암세포가 생기면 처음에는 작은 결절 형태로 나타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크기가 커지고 주변 림프절로 전이될 수 있다. 다만 대부분의 갑상선암은 진행 속도가 느리며, 정기적인 검사를 통해 조기에 발견하면 비교적 안정적인 예후가 가능하다. 영등포 아라외과 김기현 원장은 “갑상선암은 초기에 특별한 증상이 거의 없어 방심하기 쉽다”며 “목에 혹이 만져지거나 삼킬 때 이물감이 느껴지면 단순 증상으로 치부하지 말고 전문의 검진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또한 그는 “가족력이나 과거 방사선 치료 경험이 있는 경우 정기 검진 주기를 단축해 조기 발견에 신경 써야 한다”고 덧붙였다. 갑상선암의 원인은 명확히 규명되지 않았지만 방사선 노출, 가족력, 여성 호르몬, 요오드 섭취 불균형
최근 장시간 컴퓨터 사용과 스마트폰 과다 사용, 잘못된 자세, 반복적인 운동 등으로 어깨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가 늘고 있다. 특히 40~60대 이후에는 단순한 근육통을 방치하면 회전근개 파열이나 어깨충돌증후군, 오십견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 회전근개는 어깨를 감싸며 팔을 들어 올리고 회전시키는 네 개의 힘줄로 이루어졌다. 반복 사용과 노화로 힘줄이 약해지면 미세 손상이 발생하고 이를 방치하면 점차 파열로 이어질 수 있다. 초기에는 통증 정도로만 느껴지지만 파열이 진행되면 팔을 들기 어렵거나 야간 통증이 심해지는 양상을 보인다. 어깨충돌증후군은 팔을 올릴 때 힘줄이 어깨뼈에 부딪히며 염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팔을 움직일 때 걸리는 느낌과 통증이 동반된다. 오십견은 관절막이 두꺼워지고 유착되면서 어깨가 점차 굳어지는 상태를 말한다. 세 가지 질환 모두 장기간 방치할 경우 통증과 기능 제한이 심화되므로 조기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 운정 야당연세정형외과 김준식 원장은 “어깨 질환은 초기에 정확히 진단하고 염증 부위를 집중적으로 치료하면 수술 없이도 충분히 호전될 수 있다”며 “특히 초음파 유도 주사 치료는 병변을 실시간으로 확인하며 약물을 주입할 수 있어 정확
어떤 날은 피부가 괜찮아 보이다가도 밝은 조명 아래에 서는 순간 여드름흉터가 예상보다 깊고 선명하게 드러나 보일 때가 있다. 이는 흉터 표면이 울퉁불퉁하게 층을 이루며 빛을 고르게 반사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하나의 흉터 안에도 작은 골짜기와 경계면이 숨어 있어, 조명에 따라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보이곤 한다. 우리 몸은 피부가 손상을 입으면 그 자리를 메우기 위해 콜라겐을 생성하지만, 여드름처럼 손상 강도가 큰 염증은 회복 과정에서 균형을 잃기 쉽다. 이 과정에서 섬유조직이 비정상적으로 엉겨 붙으면 피부를 아래로 끌어당기는 힘이 생기고, 그 결과 움푹 파인 형태의 흉터가 자리 잡는다. 이는 시간이 지나면 옅어지는 여드름자국과 달리 오랫동안 피부에 남는다. 문제는 이런 움푹한 흉터가 모두 동일한 형태로 생기지 않는다는 점이다. 바닥이 뾰족하게 떨어지는 흉터도 있고, 넓게 퍼진 형태도 있다. 그래서 한 가지 레이저를 전체에 동일하게 적용하는 방식으로는 한계가 생긴다. 특히 깊은 단차가 있는 흉터는 일반적 조사 방식으로는 바닥까지 에너지가 도달하기 어렵다. 이러한 이유로 최근 흉터점수제를 기반으로 한 뉴에어프락셀 치료의 활용이 확대되고 있다. 흉터점수제란 정상 피
스트림라이트 라섹은 표면 교정 방식의 시력교정술 가운데서도 절차를 간소화한 원스텝 레이저 방식을 적용해 보다 정교한 시력 교정 환경을 제공하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 방식은 별도의 기계적 상피 제거 과정 없이 레이저가 각막 상피와 실질부를 연속적으로 조사하는 구조로 설계되어, 한 번의 흐름 속에서 교정이 이루어지는 점이 특징이다. 이러한 절차는 표면을 균일하게 가공해 시력 교정의 정확도를 높이도록 구성되어 있다. 수술 과정은 사전 검사로 눈 상태를 정밀하게 확인한 뒤, 레이저로 각막 표면을 교정하는 순서로 진행된다. 레이저 패턴과 에너지 분포는 개인의 각막 상태에 맞춰 조정되며, 교정이 끝난 후에는 보호렌즈가 부착돼 상피 재생을 돕는 방식으로 회복이 이어진다. 전체 과정은 비교적 짧은 시간 내에 이루어지며, 표면교정 특유의 단계적 회복 기간을 거쳐 시력이 안정된다. 스트림라이트 라섹은 다양한 연령층에서 선택되고 있으나, 특히 각막이 얇거나 건조증이 있어 기존 절삭형 수술이 부담스러운 경우, 각막 두께 활용을 최대화하고 싶은 경우, 격한 운동·직업 특성으로 각막 절편 생성이 부담스러운 사람에게 적합한 방식으로 꼽힌다. 또한 렌즈 착용을 오래 해 각막 표면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