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다가오면서 날씨 변화가 심하고, 일교차로 큰 시기다. 이러한 날씨에는 체온의 변화가 심해 평소 두통이나 어지럼증을 앓던 사람들은 증상이 악화되기 쉬워 섬세한 건강 관리가 필요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3~5월 어지럼증 환자가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어지럼증은 갑자기 나타나기도 하고, 오랜 기간 수시로 나타나면서 불편을 유발하기도 한다. 증상이 심하지 않은 경우 노화나 빈혈, 저혈압 증상 정도로 치부하고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어지럼증 원인은 다양하지만, 스스로 판단하기가 쉽지 않다. 귓 속 평형을 담당하는 전정기관 문제부터 뇌 ㆍ심혈관 질환, 자율신경 이상 등 원인으로 나타날 수 있다. 일시적인 경우 안정을 취하면 호전되지만, 갑자기 심한 어지럼증이 나타나거나 증상이 잦으면 원인 진단과 치료를 시도 해야 한다. 뇌졸중 같은 위험한 질환과 관련된 증상인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어지럼증은 여러 양상 있지만 주변이 빙글빙글 돌거나 내 몸이 도는 것처럼 느끼는 회전성 어지럼증(현훈)이 흔한다. 앉았다가 일어나면서 눈앞에 하얗게 되면서 현기증이 나는 것 같은 어지럼증은 뇌로 가는 혈류가 일시적으로 저하될 때 발생하는 실신성 어지럼증이다.
어지럼증은 크게 말초성, 중추성으로 구분할 수 있는데, 말초성 현훈은 주로 우리 몸의 균형 감각을 담당하는 귓속의 전정 신경계 문제가 원인이다. 갑작스러운 어지럼증의 흔한 원인이다. 대표적인 질환은 이석증, 전정신경염, 메니에르병이 있다.
그 중 중년이상에서 가장 흔한 것은 이석증이다. 이석증의 정식 명칭은 ‘양성 발작성 체위성 현훈’으로, 귓속에 신체 균형 유지를 도와주는 작은 돌인 이석이 어떤 이유로 원래 위치에서 벗어나 반고리관 내부로 들어가 돌아다니게 되면서 어지럼증이 발생한다. 주변이 빙빙 도는 느낌, 구역, 구토 증상 등이 나타나는데, 누웠다가 일어나거나 고개를 숙인 상태에서 갑자기 들어 올릴 때 어지럼증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이석증은 노화나 귀의 외상, 수면 중 체위 변화, 수면 부족, 탈수 등으로 유발될 수 있다. 겨울 동안 면역력이 저하된 상태에서 봄철에 발생하기 쉽다. 이석증이 의심되면 환자를 눕히고 특정 방향으로 머리를 돌려 움직여보면서, 어지럼증 여부와 안구의 움직임 등을 관찰해 진단을 시도한다. 동시에 이석을 제자리로 이동시키는 이석정복술(이석치환술)을 통해 바로 치료를 시도할 수 있다.
만성적인 어지럼증의 경우, 여러가지 정밀한 검사로 원인을 찾기 힘들다면 자율신경 기능의 이상도 의심해 볼 수 있다. 자율신경은 호흡, 순환, 대사 등 생명활동의 기본이 되는 기능들을 스스로 조절하게 돕는 신경계로,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이 상호 보완적으로 균형으로 이루며 작용한다. 하지만 심한 스트레스나 호르몬 불균형 등 원인으로 이 균형이 깨지면서 두통이나 어지럼증 등 외에도 여러가지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만성적인 어지럼증이 자율신경 기능 이상 원인으로 의심되면 약물치료나 스네피(SNEPI) 주사 치료를 시도할 수 있다. 스네피 주사는 자율신경이 압박 받고 있는 부위의 근육에 국소 마취제나 생리식염수 등 약물을 주사하여 자율신경 압박을 유발하는 과긴장 또는 구조적 압력을 해소해주는 치료법이다. 자율신경 문제로 인한 만성적인 두통이나 어지럼증 시 꾸준히 스네피 주사 치료를 시도하면 특별한 부작용 걱정 없이 효과적으로 개선될 수 있다.
<대구 우리들의신경외과 김정득 원장(신경외과 전문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