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타임즈뉴스 = 허성미 기자] ‘12·3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내란 우두머리 방조 혐의를 받던 한덕수 전 국무총리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됐다. 전직 국무총리에 대한 첫 구속영장 청구 사례였다. 하지만 법원이 신병 확보 필요성을 인정하지 않으면서 내란특검 수사는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서울중앙지법 정재욱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27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친 뒤 “중요한 사실관계와 피의자의 행적에 대한 법적 평가에 다툴 여지가 있다”며 영장을 기각했다. 이어 “현재까지의 수사 진행 상황과 확보된 증거, 피의자의 경력과 주거, 진술 태도 등을 종합할 때 증거인멸이나 도주의 우려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영장 발부 여부를 기다리며 서울구치소에 머물던 한 전 총리는 곧바로 귀가했다. 내란특검팀은 법원의 한 전 총리 영장 기각에 재해 아쉬움을 드러냈다. 조은석 특별검사의 지휘를 받는 내란특검팀의 박지영 특검보는 28일 브리핑에서 “법원의 결정을 존중하지만, 이번 사건은 다시는 반복돼서는 안될 역사적 비극이라는 점에서 아쉬움이 크다”고 밝혔다. 박 특검보는 “과거 10월 유신이나 5·18 사태에서도 권력자는 비상계엄을 권력
[서울타임즈뉴스 = 허성미 기자] 가수 싸이(본명 박재상)가 향정신성 의약품을 대면 진료 없이 처방받고 매니저를 통해 대리 수령한 정황이 포착돼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28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최근 싸이와 그에게 약을 처방한 대학병원 교수 A씨를 의료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수사 중이다. 경찰은 싸이가 2022년부터 올해까지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서 항불안제 ‘자낙스’와 수면제 ‘스틸녹스’를 처방받고, 매니저를 통해 약을 받아온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확인하기 위해 최근 해당 병원을 압수수색하고 진료 기록을 확보했다. 자낙스와 스틸녹스는 불안 장애·우울증·수면장애 치료에 사용되는 향정신성 의약품으로, 의존성과 남용 우려가 높아 반드시 대면 진료를 거쳐 환자 본인이 직접 수령해야 한다. 코로나19 확산 시기인 2020년 2월부터 한시적으로 전화 처방과 대리 수령이 허용됐지만, 2021년 11월 이후 다시 대면 처방 원칙이 적용되고 있다. 싸이 측은 대리 수령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대리 처방 의혹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그의 소속사 피네이션은 “전문의약품인 수면제를 제3자가 수령한 점은 명백한 과오이자 불찰”이라며 “싸이는 수년간 만성적인 수면장
[서울타임즈뉴스 = 허성미 기자] 방탄소년단(BTS) 멤버 지민과 배우 송다은의 열애설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2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송다은은 최근 자신의 틱톡 계정에 한 아파트 복도로 보이는 공간에서 촬영한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에는 송다은이 엘리베이터 앞에서 누군가를 기다리는 모습이 담겼다. 이어 등장한 지민이 “나 들어오는 거 알았어? 내가 일부러 말 안 하고 온 건데”라고 말하는 장면이 포착됐다. 송다은이 올린 해당 영상은 곧 삭제됐지만,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급속히 확산되면서 두 사람의 열애설이 다시 불거졌다. 일부 팬들은 “사적인 장면이 공개된 것 아니냐”며 놀라움을 드러냈고, 또 다른 팬들은 “우연의 일치일 수 있다”며 신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지민의 소속사 빅히트 뮤직은 현재까지 별도의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이번 논란은 지난해에도 있었던 열애설을 상기시킨다. 당시 송다은이 지민을 연상케 하는 사진을 자신의 SNS에 올렸다가 곧 삭제하면서 교제설이 제기된 바 있다. 송다은은 2018년 채널A 연애 관찰 예능 ‘하트시그널 2’에 출연해 이름을 알렸다. 이후 드라마 ‘지고는 못 살아’, ‘한 번 다녀왔
[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현대자동차 노사가 임금·단체협상(임단협) 결렬 선언 이후 2주 만에 다시 교섭에 나섰다. 업계는 이번 협상이 파업 위기를 넘기고 추석 전 타결로 이어질지 주목하고 있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노사는 이날 오후 2시 울산공장에서 제18차 임단협 교섭을 열었다. 지난 13일 17차 교섭에서 노조가 협상 결렬을 선언한 뒤 멈췄던 대화가 14일 만에 재개된 것이다. 이같은 전환은 이동석 현대차 대표이사(사장)의 ‘정면 돌파’ 요청이 결정적 역할을 했다. 이 사장은 전날 입장문을 통해 “현대차의 새로운 50년, 100년을 위해 다시 한 번 노사가 대화와 협의, 그리고 지혜를 모아야 할 때”라며 노조에 교섭 재개를 공식 요청했다. 그는 또 “현대차의 생존과 발전, 직원 고용 안정과 복지 증진을 위한 해법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노조 역시 사측의 요청을 받아들이며 교섭장에 복귀했다. 노조는 앞서 25일 실시한 쟁의행위 찬반투표에서 압도적 찬성으로 합법적 파업권을 확보한 상태였다. 중앙노동위원회도 조정 중지 결정을 내리면서 노조의 파업 가능성은 한층 높아졌지만, 사측의 선제적 손 내밀면서 협상 재개가 극적으
[서울타임즈뉴스 = 허성미 기자] 금융당국이 사모펀드 운용사 MBK파트너스(이하 MBK)에 대한 추가 조사에 착수하면서, 홈플러스 인수 과정 전반이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새 정부 출범 이후 금융감독 방향성을 가늠할 첫 대형 사건이라는 점에서 업계의 시선이 집중된다. 2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금융감독원과 금융위원회는 이날 오전 서울 광화문 MBK 본사에 대규모 검사 인력을 투입해 현장 조사를 진행했다. 지난 3월 첫 검사가 이뤄진 지 약 5개월 만에 전격 재개된 것이다. 금융당국은 2015년 MBK가 홈플러스를 인수할 당시 자금 조달 구조를 핵심 조사 대상으로 삼을 예정이다. 특히 △주요 출자자(LP) 모집 과정 △차입매수(LBO) 방식 활용 여부 △과도한 부채 구조 등이 집중 검증될 전망이다. 앞선 조사에서는 홈플러스가 투자자들을 기망해 단기 사채를 발행한 정황이 드러나 검찰에 통보됐으나, 수사가 지연되면서 논란이 이어졌다. 최근 홈플러스가 전국 15개 점포 폐점을 공식화하자 정치권과 노동계는 신속한 후속 조치를 촉구해왔다. 이번 추가 조사는 이러한 압박에 대한 금융당국의 대응으로 풀이된다. 이번 조사는 새로 취임한 이찬진 금융감독원장 체제에서 진행되는
[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현대제철 하청노동자들이 불법 파견과 교섭 거부를 이유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현대제철 경영진을 상대로 집단 고소에 나섰다. 지난 24일 국회를 통과한 ‘노란봉투법’(노동조합법 2·3조 개정안)을 계기로 노동계가 대기업 원청을 직접 겨냥한 실력 행사를 본격화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27일 금속노조 충남지부 현대제철비정규직지회(하청노조) 조합원 1892명은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 정의선 회장, 서강현 현대제철 대표이사, 안동일 전 대표이사 등 3명을 파견법 위반 및 부당노동행위 혐의로 고소장을 제출했다. 노조는 고소장에서 “정의선 회장이 현대차그룹 총수로서 현대제철의 불법 파견을 지휘해왔다”며 “검찰은 명확한 위법 정황에도 불구하고 기소조차 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노조는 고용노동부가 2021년 현대제철에 불법 파견 시정 명령을 내린 이후에도 회사가 자회사 설립으로 책임을 회피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인천지법의 근로자 지위 확인 판결(2022년)과 서울행정법원의 교섭 거부 부당노동행위 판결(2025년)까지 있었음에도 원청은 여전히 교섭에 응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현대제철과 하청노조의 갈등은 이미 수년째 이어지고 있다. 2
[서울타임즈뉴스 = 허성미 기자] 내란 방조와 위증 등 중대 혐의를 받는 한덕수 전 국무총리에 대한 구속 여부를 가를 법원 심사가 27일 열렸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정재욱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1시 30분부터 한 전 총리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하며 구속 수사의 필요성을 따졌다. 오후 1시 18분쯤 법원에 도착한 한 전 총리는 취재진이 던진 “계엄 정당화를 위해 국무위원을 소집했느냐”, “대선 출마가 수사 회피 목적이 아니냐”는 질문에 일절 답변하지 않고 법정으로 직행했다. 특별검사팀은 이날 김형수 특검보 등 6명이 심사에 참석해 방대한 자료를 제시하며 총력전을 벌였다. 54쪽 분량의 구속영장 청구서 외에도 362쪽의 의견서, 160장의 PPT 자료, CCTV 영상까지 제시해 혐의와 구속 필요성을 적극적으로 설명한다는 전략이다. 앞서 조은석 내란특검팀은 지난 24일 한 전 총리에 대해 내란 우두머리 방조, 위증, 허위공문서 작성 및 행사, 공용서류손상, 대통령기록물관리법 위반 등 다수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특검은 국무총리의 지위와 책임에 주목한다. 국무총리는 대통령 명을 받아 행정 각부를 통할하고 국방부
[서울타임즈뉴스 = 서연옥 기자] 백범김구기념관과 김구재단은 광복 80주년을 맞아 백범 탄생 149주년이 되는 오는 8월 29일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 대회의실에서 공동 학술회의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학술회의는 대한민국 임시정부(이하 임정)에서 활동한 여성 독립운동가들을 재조명하여 한국 독립운동사에서의 여성 독립운동의 위상을 드높이고, 일제 강점기 임정과 관련, 여성 독립운동가들의 위치와 역할에 대해 다시 한번 조명해 보고자 한다. 특히 임정을 초기부터 이끌었던 독립운동가의 어머니, 아내, 딸들이 독립운동가로 변신 또는 성장해 가는 과정과 그 의미에 대해 살펴보고 동시에 충칭시기 임정에서 큰 비중을 차지했던 한국 광복군 여성대원들의 역할과 활동, 그리고 광복 이후 그들의 삶을 조명해 보고자 하였다. 흔히 말하는 여성들의 안살림, 즉 가족의 유지와 자녀 교육활동 뿐만 아니라 직접적으로 참여한 무장투쟁과 단체활동 등도 살펴보고자 한다. 이를테면 임정 독립운동가들의 어머니와 같은 존재였던 곽낙원과 조마리아 등을 비롯하여, 여성 의병장 윤희순, 남자현, 그리고 김마리아, 김순애, 정정화, 박차정, 오광심 등 많은 여성 독립운동가의 활동이 남성 못지않았음은
[서울타임즈뉴스 = 허성미 기자] "편의점 ‘맑음’ vs 대형마트 ‘흐림’" 지난달 기록적인 폭염과 정부의 소비 진작 대책이 유통업계의 희비를 갈랐다. 무더위를 틈탄 편의점과 백화점은 매출 반등에 성공했다. 반면 소비쿠폰 사용처에서 제외된 대형마트는 온라인에 고객을 빼앗기며 부진을 이어갔다. 산업통상자원부가 27일 발표한 ‘7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 동향’에 따르면 오프라인 13개사와 온라인 10개사를 합친 전체 매출은 16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9.1% 증가했고, 전월(7.3%)과 비교하면 높은 금액이다. 소비쿠폰에 힘입어 얼어 붙었던 소비 심리가 점차 살아나는 모습을 보여주는 모습이다. 눈길을 끄는 건 오프라인 매출의 회복세다. 지난달 오프라인 매출은 2.7% 늘며 달 만에 플러스 성장했다. 특히 편의점은 3.9% 증가하며 4개월 만에 상승세로 전환했다. 폭염으로 음료 등 가공식품 매출이 6.1% 급증했다. 민생회복 소비쿠폰 사용이 매출 반등을 뒷받침한 것으로 풀이된다. 백화점도 5.1% 성장하며 2개월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해외 유명 브랜드(11.3%)와 식품군(3.4%)이 매출 확대를 견인했다. 의류·아동·스포츠 등 그간
[서울타임즈뉴스 = 허성미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방미 마지막 일정으로 미국 필라델피아에 위치한 ‘한화 필리조선소’를 찾아 한미 조선업 협력 강화와 ‘마스가(MASGA)’ 프로젝트 추진 의지를 천명했다. 이 대통령의 한화 필리조선소 방문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첫 정상회담 직후 진행돼 한미 경제·안보 동맹을 산업 현장에서 구체화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미 해양청(MARAD)이 발주한 국가안보다목적선(NSMV) ‘스테이트 오브 메인(State of Maine)’호 명명식에 참석해 “대한민국 조선업은 전쟁의 폐허 속에서도 희망의 길을 열었고, 이제 미국 조선업과 함께 부흥의 신화를 다시 쓰게 될 것”이라며 “한국과 미국이 힘을 모아 마스가의 기적을 현실로 만들어 가자”고 힘주어 말했다. 이날 명명식에는 김정관 산업부 장관, 조현 외교부 장관, 위성락 안보실장과 김용범 정책실장 등 한국 정부 인사와 함께 조시 샤피로 펜실베이니아 주지사, 토드 영 상원의원 등이 자리를 함께했다.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도 참석해 “한미 양국이 함께 조선업을 재건하고 새로운 인재를 양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필리조선소는 1801년 미 해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