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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룡 "'부당대출' 절박한 심정 사죄…경영진 책임"

[서울타임즈뉴스 = 김진태 기자]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고개를 숙였다. 지난 11일 금융감독원 검사에서 밝혀진 손태승 전임 회장 친인척 관련 부당대출에 대한 사죄의 의미다. 

 

우리금융그룹은 12일 임종룡 회장 주재로 조병규 우리은행장을 비롯해 지주사 및 우리은행 전임원이 참석한 긴급 임원 회의를 열었다.

 

임 회장은 이날 회의에서 “부당한 지시, 잘못된 업무처리 관행, 기회주의적인 일부 직원들의 처신, 여전히 허점이 있는 내부통제시스템 등이 이번 사건의 원인이며, 이는 전적으로 우리금융과 우리은행을 이끌고 있는 저를 포함한 여기 경영진의 피할 수 없는 책임”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 모두가 철저히 반성하고 절박한 심정으로 지금의 상황을 하나하나 짚어봐야 할 것”이라면서 “우리가 당연하게 여겨 왔던 기업문화와 업무처리 관행, 상·하간의 관계, 내부통제 체계 등을 하나부터 열까지 되짚어보고 합리적이고 객관적으로 철저하게 바꾸어나가는 ‘환골탈태’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금융당국과 경찰 등의 수사 과정에 최대한 협조해 “시장의 의구심이 있다면 사실에 입각해 명명백백하게 밝혀야 한다”고 덧붙였다.

 

임종룡 회장은 재발 방지를 위해서 올바른 기업문화의 조성이 시스템 보완 및 제도개선보다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임 회장은 “상사의 부당한 지시는 단호히 거부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이 같은 원칙에 따라 업무를 수행한 직원을 조직이 철저히 보호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조병규 우리은행장도 “은행장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라며 “부조리하고 불합리한 과거에 대해서는 엄중하게 인식하고 조치를 취해야 할 부분은 반드시 명확하게 규명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규정과 원칙을 준수하지 않는 임직원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에 기반한 ‘원 스트라이크 아웃’ 제도를 통해 정도경영을 확고하게 다져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해 3월 퇴임한 손태승 전 우리금융 회장 재임 기간과 그 이후 우리은행이 취급한 손 전 회장 ‘친인척 관련 대출’은 616억원에 달한다. 이 중 350억원이 부적정 대출로 드러났다. 우리은행은 현재 손 전 회장이 해당 대출에 영향력을 행사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며, 수사기관에 수사를 의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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