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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신한·하나 ‘맑음’ vs 우리·농협 ‘흐림’...5대 은행장 연임 기상도

국민, 신한, 하나 등 고실적 타고 연임 가능성 무게
우리·농협은행 등 잇따른 횡령사고 여파로 먹구름

[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이재근 KB국민은행장, 정상혁 신한은행장, 이승열 하나은행장, 조병규 우리은행장, 이석용 NH농협은행장 등 5대 시중 은행장 임기가 올해 연말이면 일제히 만료된다. 5대 시중은행장의 임기가 오는 12월 대부분 끝나는 만큼 오는 9월부턴 차기 은행장 선정을 위한 은행장 후보군 평가 프로세스를 진행해야한다.

 

이런 가운데 5대 시중은행의 수장 연임 가능성을 둘러싸고 희비 섞인 전망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은행장 재임기간 남다른 실적을 올린 은행장이 있는 반면 각종 금융사고로 인해 경영능력에 상처를 입은 은행장이 있기 때문이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재근 KB국민은행장, 정상혁 신한은행장, 이승열 하나은행장, 조병규 우리은행장, 이석용 NH농협은행장 등 5대 시중 은행장의 임기가 일제히 오는 12월 31일 만료된다.

 

이재근 국민은행장을 제외하면 모두 첫 임기다. 정상혁 신한은행장과 조병규 우리은행장은 각각 지난해 2월, 7월 취임했다. 전임 행장의 잔여임기를 승계받아 업무를 진행하는 셈이다. 자칫 연임에 실패할 경우 통상 은행장 임기 2년을 채우기 못하고 자리에서 물러나야하는 사태도 발생할 수 있는 셈이다.

 

금융당국의 지배구조 모범 관행에 따라 은행장 임기 만료 3개월 전 승계 프로세스를 가동해야 한다. 은행지주 회장이 소속된 자회사임원후보추천위원회가 은행장 승계를 결정하되 최고경영자(CEO) 후보군 관리, 육성, 최종 선정 단계를 포괄하는 승계 계획을 마련하게 된다.

 

각 은행들의 최대 관심사는 은행장의 연임 여부다. 현 은행장간 희비도 우려된다. 우선 정상혁 신한은행장과 이승열 하나은행장은 각각 연임 가능성에 힘이 실리고 있다. 은행장 임기의 경우 통상 ‘2+1′이 관례인 만큼 임기 연장이 무난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정상혁 신한은행장은 신한은행 순이익 성장은 물론 해외 진출, 해외법인 실적 향상 등 각 분야에서 우수한 성과를 일궜다. 특히 리스크 관리와 내부통제 등이 뚜렷한데다 금융사고와도 거리가 멀다는 것이다.

 

이승열 하나은행장도 긍정적이 반응이다. 기업대출 경쟁력 강화를 통해 하나은행을 리딩뱅크 자리에 올려놓은 주역이 바로 이승열 은행장의 최대 업적중 하나다. 이 행장의 성과가 확실한 만큼 안정적인 경영을 위해 교체 보다는 연임에 무게가 실린다는 계 금융계의 중론이다. 다만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의 임기가 내년 3월로 끝나는 만큼 함 회장의 연임 여부가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이재근 국민은행장은 2연임 가능성에 힘이 실리고 있다. 이 은행장은 이미 한 차례 연임에 성공한 상태다. 앞서 허인 전 KB금융 부회장이 은행장 당시 2연임에 성공했던 만큼 이 행장도 같은 코스를 밟을 것이란 전망이다.

 

반면 연임 불발 가능성을 전망하는 은행장도 있다. 조병규 우리은행장과 이석용 농협은행장 등이 해당된다. 조명규 우리은행장은 잇따라 터진 거액의 횡령 사고를 두고 책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올들어 100억원대 횡령에 이어 전임 회장 친인척 관련 부당대출 사고가 잇달아 터진 게 적잖은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도 우리금융과 우리은행의 경영진에 대해 “더 이상 신뢰할 수 없다”며 강하게 비판한 바 있다. 이 경우 우리금융지주가 조직 쇄신 차원에서 은행장 교체 카드를 꺼닐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석용 농협은행장 역시 횡령 등 금융사고가 악재다. 이 은행장 재직기간 역대 최고 실적 달성과 디지털 전환 등 탁월한 성과를 냈지만 크고 작은 금융사고가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분석이 팽배하다.

 

앞서 농협은행에선 지난 3월 110억원 규모, 5월에는 각각 53억원과 11억원 규모의 횡령‧배임 사고가 발생했다. 또 지난 2020년부터 올해까지 100억원대 부당대출을 통한 횡령 사고도 적발됐다.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이 지난 3월 취임한 만큼 결단을 내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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