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손보사 ‘맑음’ vs 생보사 ‘흐림’”

올해 상반기 손해보험사와 생명보험사간 순이익 기상도가 크게 엇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손해보험사의 순이익이 1년새 12% 증가한 반면, 생명보험사는 9% 감소하는 등 정반대 실적을 보였기 때문이다. 2일 금융감독원이 집계한 올해 상반기 보험회사 경영실적(잠정치)에 따르면 손해보험사 31곳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5조7722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2.2%(6277억원) 늘었다.

손보사들의 보험손익은 보험상품 판매 확대와 발생사고 부채 감소 등으로 16.6% 증가했지만 투자손익은 금융자산 평가이익 감소 등으로 1%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생명보험사 22곳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3조5941억원으로 9.4%(3741억원) 줄었다.

생보사들도 보험손익은 보험상품 판매 확대 등에 따라 5.4% 개선됐지만, 투자손익은 금융자산 평가이익 감소 등으로 24.2% 크게 악화한 영향을 받았다. 생명보험과 손해보험을 모두 합한 전체 보험회사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총 9조3663억원이다 이근 전년 동기대비 2.8%(2536억원) 증가한 금액이다.

상반기 손보사의 수입보험료는 4.3% 증가한 61조2180억원으로 조사됐다. 장기보험(5.2%)과 일반보험(8.7%), 퇴직연금(3.9%)은 증가했. 하지만, 자동차보험(-1.2%)의 수입보험료는 감소했다. 같은 기간 생보사의 수입보험료는 3.5% 증가한 54조4738억원이다. 보장성보험이 13.2%, 저축성보험은 0.7% 각각 늘었다. 변액보험과 퇴직연금이 각각 2.2%, 16.2% 급감하는 등 반대 양상을 보였다.

금감원 측은 국내외 금융시장 불확실성의 확대와 국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및 해외 상업용부동산 손실 가능성 등에 대비해 보험사들이 재무 건전성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금감원 측은 또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에 대비해 보험사의 영업·투자·재무활동에 따른 재무건전성 리스크 요인을 면밀히 분석하는 등 상시감시를 철저히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