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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김동관, 고려아연 최윤범 회장과 회동했다는데…왜?

김동관, 추석연휴 후 최 회장 회동 가져…지분 7%대 보유
최 회장측, 자사 지분 보유 현대차·LG 등 지지확보 나설듯

[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고려아연이 '영풍-MBK파트너스' 연합군과 경영권 분쟁을 벌이는 가운데 한화그룹 김동관 부회장이 고려아연 최윤범 회장과 최근 회동한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한화는 그룹의 신수종 사업 차원에서 수소·신재생에너지 분야에 투자를 집중하고 있다.

 

이같은 이유 때문에 에너지 사업을 전개하는 고려아연과 긴밀한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한화는 고려아연 지분 7%대를 보유하고 있는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다. 만약 한화가 고려아연의 백기사로 나설 경우 고려아연과 ‘영풍-MBK파트너스’ 연합군간 경영권 분쟁은 새로운 변화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김 부회장과 최 회장의 회동이 특별히 주목받는 이유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화 김동관 부회장은 추석 연휴 직후 고려아연 사옥을 찾아가 최 윤범 회장과 회동했다. 김 부회장과 최 회장은 이날 수소·신재생에너지 등 공동 사업을 논의하고, 최근 고려아연이 겪는 경영권 분쟁 상황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재계에서는 김 부회장이 최 회장을 찾아간 것은 고려아연과 긴밀한 협력 체계를 유지해온 한화그룹이 향후 경영권 분쟁에서 고려아연 측을 지지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다만 한화그룹 측은 김 부회장과 최 회장의 회동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다.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에 관한 입장도 밝히지 않는 상황이다. 한화는 지난 2022년 고려아연과 전략적 파트너십 강화를 위해 자사주 7.3%와 고려아연의 자사주 1.2%를 맞교환하기도 했다. 현재 한화그룹은 주요 계열사를 통해 고려아연 지분 7.76%를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한화그룹이 주력기업인 한화를 중심으로 수소, 풍력 등 친환경 에너지와 해외 자원개발 사업을 확대하고 신사업 역량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고려아연과 긴밀한 협력 관계를 유지하기 위한 포석인 셈이다.

 

업계에선 한화를 비롯해 현대차, LG화학 등 대기업 지분(18.4%)과 최 회장 일가의 지분을 고려아연의 백기사로 분류하고 있다. 이번 김 부회장과 최 회장의 회동이 향후 다른 대기업의 움직임을 예고하는 신호탄이란 분석을 내놓고 있다.

 

최 회장이 향후 주주총회 표대결에 대비해 자사의 지분을 보유한 대기업을 상대로 확고한 지지세력 확보 하기 위한 사전 포석이란 게 업계의 중론이다. 김 부회장과 최 회장의 이번 회동이 더욱 주목받는 이유다. 재계 한 관계자는 "최 회장이 김 부회장을 시작으로 주요 대기업 고위층과 접촉하며 지지 확보에 나선 것으로 안다"며 "고려아연과 협력 관계를 유지하는 대기업들은 고려아연을 지지할 가능겅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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