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29 (일)

  • 구름많음동두천 22.4℃
  • 구름많음강릉 23.7℃
  • 맑음서울 24.0℃
  • 구름많음대전 24.7℃
  • 구름많음대구 23.5℃
  • 구름조금울산 24.7℃
  • 구름많음광주 25.8℃
  • 구름조금부산 27.9℃
  • 구름조금고창 26.8℃
  • 구름조금제주 27.7℃
  • 구름조금강화 23.1℃
  • 구름많음보은 23.4℃
  • 구름많음금산 24.8℃
  • 구름많음강진군 25.9℃
  • 구름많음경주시 24.7℃
  • 맑음거제 25.1℃
기상청 제공
메뉴

유럽 판매절벽 직격탄 현대차…그래도 ‘끝까지 간다’

현대차·기아, 8월 유럽 판매량 ‘뚝’…브랜드 점유율 4위
신차판매 침체·전기차 캐즘 장기화 영향…HEV는 대안 부상
체코공장 방문 정의선, 생산확대 기조 밝혀…“전기차 혁신 지속강화”

 

[서울타임즈뉴스 = 김창수 기자] 현대차그룹 유럽 시장 판매율이 급감한 가운데 정의선 회장이 여전한 생산·판매 확대 ‘마이 웨이’를 밝혀 주목된다. 현대차와 기아의 지난달 유럽 판매량은 경기 침체, 전기체 캐즘 영향으로 10% 넘게 줄었다. 이런 가운데도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현지 생산 거점을 찾아 전기차를 비롯한 지속적인 투자를 이어갈 것임을 밝혔다.

 

24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가 발표한 지난달 현대차·기아 EU 지역 합산 판매 대수는 전년 동월 대비 14.5% 급감한 5만 6450대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현대차 판매량은 17.9% 감소한 2만 8121대, 기아는 10.8% 줄어든 2만 8329대였다.

 

또한 올해 1~8월 누적 기준 현대차·기아 EU 판매량은 57만 5181대로 전년 동기 대비 4.3% 감소했다. 같은 기간 시장 점유율도 8.5%에서 8.0%로 줄었다. 현대차의 누적 판매 대수는 29만 3504대로 0.8% 늘었지만 기아가 28만1677대로 9.1% 줄었다.

 

지난달 유럽 판매량 기준 현대차그룹 점유율은 8.9%로 4위를 기록했다. 1위인 폭스바겐그룹은 지난달 유럽에서 20만 9089대를 판매, 전체 판매량 중 27.7%를 나눠가졌다. 이어 스텔란티스(10만 3612대, 13.7%), 르노그룹(6만 9913대, 9.3%)이 뒤를 이었다. 도요타그룹(8.1%)과 BMW그룹(7.3%)이 현대차그룹 뒤를 이어 5, 6위를 기록했다. 

 

현대차그룹 판매량 감소는 유럽 신차 판매 침체에 따른 영향을 받았다. 지난달 EU 전체 신차 등록 대수는 전년 동월보다 18.3% 크게 줄어든 64만 3637대를 기록했다. 전기차 보조금 지원을 중단한 독일이 68.8% 급감했으며 프랑스도 33.1% 줄었다. 

 

특히 EU 지역 전기차 신차 등록 대수는 전년 동월 대비 43.9% 줄어든 9만 2627대로 4개월째 감소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이는 2022년 이후 3년 만에 최저 수준이다. 반면 하이브리드차 판매 비중은 6.6% 증가했다. 특히 8월 하이브리드차 시장 점유율은 31.3%로 휘발유차(33.1%) 비중에 육박했다.

 

전기차 판매 부진과 더불어 유럽 자동차 시장이 침체를 보이는 가운데 현대차그룹은 과감한 투자와 연구개발(R&D), 신모델 출시를 통해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전기차 캐즘(신기술 확산 후 수요 정체) 속에서도 공격적인 투자 확대로 전기차 시장 주도권을 쥐겠다는 의지를 다시 한 번 내비쳤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지난 19일(현지시각) 체코 오스트라바시 인근 노소비체 현대차 체코공장을 방문했다. 이 자리에서 정 회장은 “최근 전기차 시장 지각 변동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혁신과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우리의 변함없는 노력은 더욱 강화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회장은 이어 “품질과 안전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지원하겠다”며 “체코공장의 우수한 생산성 및 손익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품질, 서비스, 우수인재 확보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현대차그룹은 내연기관·하이브리드·전기차 등 전 라인업에 걸친 유럽 맞춤형 제품 믹스로 시장환경에 유연하게 대처하는 한편 전동화 역량 중장기 제고 전략 추진을 병행한다.

 

이를 위해 현대차는 유럽에서 인기가 높은 투싼 하이브리드를 필두로 한 경쟁력 있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하이브리드 모델로 전기차 수요 둔화에 따른 판매 공백을 보완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글로벌 R&D 핵심 허브인 유럽기술연구소 인프라 확충 작업도 본격 추진한다. 이를 통해 유럽기술연구소의 고성능·친환경 모빌리티 개발 거점 역할 제고 등 다각적 경쟁력 강화 목표를 세웠다.


오늘의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