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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중공업 노조, '교섭 중단' 선언...임단협 장기화 조짐

[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HD현대중공업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이 노사 견해차로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HD현대중공업 측은 25일 기본급 인상을 포함한 2차 협상안을 제시했다. 하지만 노동조합은 사측 인상안을 거부하고 교섭 중단을 선언했다.

 

HD현대중공업에 따르면 회사는 이날 25차 교섭에서 기본급 12만2500원(호봉승급분 포함) 인상, 격려금 400만원+상품권 30만원, 중대재해 미발생 성과금 신설 등을 담은 인상안을 제시했다. 이는 지난 1차 때보다 기본급을 2만500원 올리면서 상품권을 지급하고 성과금 기준을 변경하는 내용의 제시안이다.

 

노조는 이같은 사측의 제시안이 조합원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며 거부하고 교섭 중단을 선언했다. 노조 관계자는 "조합원 복지와 근무 환경 개선과 관련해 회사가 노조 요구를 전혀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고 임단협 중단 배경을 설명했다. 노조는 또 이날 회사 측의 전향적인 제시안을 요구하며 4시간가량 파업했다.

 

이번 파업은 노조가 지난달 28일 벌인 첫 부분 파업 이후 7번째 파업이다. 노조는 "지지부진한 교섭이 이어지는 것은 회사 측의 해태 전략에 의한 교섭 파탄 때문이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이날 울산시청에서 사측을 규탄하는 기자회견도 가졌다. 노조는 "지난 10일 회사 내에서 정당한 파업 활동을 하던 조합원들을 회사 측 경비대가 폭행했다"며 "사과와 재발 방지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HD현대중공업관 계자는 이에 대해 "시설물 무단 침입과 훼손 등 노조의 불법행위가 지속 발생하고 있어 파업에 참여하지 않은 대다수 직원을 보호하는 과정에서 충돌이 발생한 것이다"며 "보안팀 직원의 경우 노조가 던진 스프레이캔에 얼굴을 맞아 크게 다치고 수술을 받는 등 다수의 직원이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회사는 노조 측을 특수폭행, 업무방해 혐의 등으로 경찰에 고소·고발한 상황이다. 올해 교섭 과정에서 노사 간 물리적 충돌까지 발생하고, 제시안을 바라보는 눈높이에 차이가 나면서 협상이 길어질 우려가 크다. 이날 노조가 교섭 중단을 선언하면서 향후 회사 측을 더 강하게 압박할 가능성을 점쳐지는 상황이다. 이미 노조는 27일 7시간 부분 파업을 예고한 상태다.

 

회사 관계자는 "동종 업계 최고 수준의 2차 제시안인데도 조합원 의견조차 묻지 않고 거부해 안타깝다"며 "대다수 조합원이 교섭 조기 마무리를 희망하는 만큼, 향후 노조도 파업보다 대화를 통해 조속한 임단협 마무리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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