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2.04 (화)

  • 맑음동두천 -9.4℃
  • 맑음강릉 -4.3℃
  • 맑음서울 -7.4℃
  • 맑음대전 -5.7℃
  • 맑음대구 -2.7℃
  • 맑음울산 -2.5℃
  • 광주 -3.9℃
  • 맑음부산 -0.9℃
  • 흐림고창 -5.2℃
  • 구름많음제주 1.7℃
  • 맑음강화 -8.6℃
  • 맑음보은 -6.9℃
  • 맑음금산 -5.7℃
  • 맑음강진군 -2.3℃
  • 맑음경주시 -3.0℃
  • 맑음거제 -1.2℃
기상청 제공
메뉴

“어닝쇼크” 현대건설, 작년 영업손실 1.2조원...매출 32.6조 10.3%↑

"현대엔지니어링 해외 프로젝트서 일시적 비용 발생“
매출 32조6944억원 달성 전년대비 10.3% 증가...목표대비 110.1% 달성
이라크 바스라 정유공장, 샤힌 프로젝트 등 공정 순항 및 주택부문 확대
고환율및 원자재가 상승, 건설경기 불황에 따른 매출 원가율 회복 지연
신규 수주 30.5조원, 수주잔고 90조원 확보하며 안정적 성장 기반 유지
경쟁력 우위 사업 고도화·고부가가치 해외사업 선별 추진 등 내실경영 강화
원전·신재생에너지 등 에너지 사업 글로벌 선도 입지 강화 및 미래사업 육성

[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2024년은 현대건설에게 충격적인 한 해다. 지난 한해동안 1조2000억원을 웃도는 천문학적인 영업적자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이같은 ‘어닝쇼크’급 실적 부진으로 인해 현대건설은 지난해 말 대표이사까지 물갈이되는 사태를 맞았다. 건설업계 맡형 이미지에도 큰 상처를 입게 됐다. 

 

현대건설은 연결 기준 지난해 영업손실이 1조2209억원을 기록, 적자 전환했다고 22일 공시했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785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바 있다. 현대건설이 1조2000억원 이상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연결 자회사 현대엔지니어링의 대규모 손실로 인해 최악의 어닝쇼크를 보인 것이다.

 

이 기간 매출은 32조6944억원으로 전년대비 10.3% 증가했다. 현대건설의 순손실은 7364억원에 달했다. 현대건설이 연간 영업적자를 기록한 것은 2001년 4000억원대의 영업손실을 낸 이후 처음이다.

 

현금 및 현금성 자산(단기금융상품 포함)은 5조3,964억원, 순현금은 2조1,498억원이다. 지불능력인 유동비율은 144.7%, 부채비율은 178.8%다. 현대건설은 투자개발사업의 이익 실현 등으로 별도 기준 세전이익 흑자를 유지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이같은 대규모 영업손실에 대해 고환율 및 원자재가 상승 기조와 함께 연결 자회사인 현대엔지니어링이 해외 프로젝트에서 일시적으로 발생한 비용이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다만 연간 수주 누계는 30조5281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연간 수주 목표 29조원을 5.3% 초과 달성한 양호한 설적이다.

 

현대건설은 불가리아 코즐로두이 대형원전 설계, 사우디 자푸라 프로젝트 패키지2 등 고부가가치 해외 프로젝트의 잇단 수주로 수주잔고도 89조9316억원을 확보하는 등 비교적 안정적 성장 기반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작년 4분기의 경우 영업손실은 1조7334억원으로 전년동기(영업이익 1445억원)대비 적자전환했다. 해당 분기 매출과 순손실은 각각 7조2710억원과 1조1310억원이다. 현대건설은 "프로세스를 재점검하고 공정 관리를 강화해 수익 정상화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현대건설은 올해 매목표를 30조3873억원으로 잡았다. 또 수주목표와 영업이익 목표는 각각 31조1412억원, 1조1828억원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글로벌 경쟁력을 보유한 대형원전을 포함해 소형모듈원전(SMR), 해상풍력·태양광·수소사업 등 청정에너지 사업을 확대해 기후 변화와 폭발적인 에너지 소비 확대에 대응하고 신개념 주거상품 개발과 생산기술 혁신에 더욱 힘쓸 예정"이라고 말했다.


오늘의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