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타임즈뉴스 = 김창수 기자] 삼성전자가 MWC25에서 새로운 갤럭시 A시리즈 ‘A56 5G’ 및 ‘A36 5G’를 동시 공개했다. 눈길을 끄는 디자인과 색상으로 화제를 모은 가운데 처음으로 어썸 AI(Awesome AI)를 적용, 기능에도 힘을 줬다. 신제품 갤럭시 A 시리즈는 향후 글로벌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 ‘아이폰16e’와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여 관심이 쏠린다.

갤럭시 A56 5G와 A36 5G는 기존 디자인을 계승하면서도 모던한 감각을 더해 세련된 모습을 구현했다. 

얇고 플랫(평평)한 프레임이 가장 먼저 눈에 띈다. 갤럭시 A56 5G 프레임은 메탈 소재로 깔끔하면서도 다양한 색상을 갖췄다. 특히 A56 5G는 매트한 컬러감이, A36 5G는 홀로그래믹한 모습이 돋보인다. 후면 디자인은 카메라 렌즈 3개를 일자 배치했다. 블랙 카메라 링은 깔끔한 인상을 배가시킨다.

갤럭시 A56 5G는 어썸 핑크, 어썸 올리브, 어썸 라이트그레이, 어썸 그라파이트, 갤럭시 A36 5G는 어썸 라임, 어썸 블랙, 어썸 라벤더, 어썸 화이트 색상으로 각각 출시된다.

갤럭시 A56 5G와 A36 5G 모두 170.18mm(6.7인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전작 대비 약 2.5mm(0.1인치) 커졌다. FHD+ 수퍼 아몰레드 디스플레이가 적용됐으며 전작 대비 200 니트 높은 최대 1200 니트 밝기를 지원한다.

두께도 한층 얇아졌다. 두 모델 모두 전작 대비 0.8mm 얇아진 7.4mm다. 사이드에는 평평한 키 아일랜드 디자인(key island design)이 적용, 향상된 그립감을 체감할 수 있다.

얇아진 두께 덕에 디스플레이가 더 커졌어도 무게는 가벼워졌다. A56 5G는 전작 대비 15g 가벼워진 198g, A36 5G는 14g 가벼워진 195g이다.

아울러 신제품은 삼성전자 어썸(Awesome) AI가 최초로 적용됐다.

주요 기능 중 하나인 ‘서클 투 서치’는 어느 화면에서나 간단히 동그라미를 그리면 검색 결과가 제공된다. 인터넷을 검색하다 하단 홈 버튼을 길게 누르고 동그라미를 그리면 구글이 검색 결과를 바로 알려준다.

서클 투 서치는 이제 노래 검색도 가능하다. 유튜브 등에서 콘텐츠를 보다 배경 음악이 궁금할 경우 이미지 서치와 마찬가지로 홈 버튼을 길게 누른 후 하단 음표 모양 버튼을 선택하면 된다. 구글이 음악을 인식하고 바로 찾아준다. 노래를 직접 부르거나 흥얼거려도 검색이 가능하다.

신제품 갤럭시 A시리즈는 준수한 카메라 기능도 갖췄다. A56 5G와 A36 5G 전면 카메라 1200만 화소로 선명한 사진을 찍을 수 있으며 다양한 기능들도 추가됐다.

A56 5G는 나이토그래피 기능이 향상돼 밤에도 만족스러운 사진을 찍을 수 있다. 특히 전면 카메라 노이즈를 줄여 깔끔한 셀피 기능을 제공한다. AI 지우개 기능을 활용하면 원하는 부분 주변을 그려 자연스럽게 삭제할 수도 있다.

이와 함께 갤럭시 A56 5G와 A36 5G는 갤럭시 A시리즈 최초로 원 UI(One UI) 7.0을 적용, 강력한 보안 기능을 탑재했다. 하드웨어 기반 ‘녹스 볼트(Knox Vault)’는 비밀번호 등 민감한 개인정보를 별도 보안 프로세서와 메모리칩에 저장한다. 이 외에도  보안 위험 자동 차단(Auto Blocker) 도난당한 기기 보호(Theft Protection) 등 다양한 기능을 갖췄다.

삼성전자가 환골탈태한 갤럭시 A 시리즈로 보급형 스마트폰 시장 공략 신호탄을 쏘아올린 가운데 라이벌 애플과의 싸움도 관심거리다. 

애플은 최근 보급형 신제품 ‘아이폰 16e’를 글로벌 시장에 전격 출시했다. 지난 9월 출시한 아이폰 16 시리즈 대비 성능과 가격을 낮춘 모델이다. 2022년 아이폰 SE 3세대 이후 애플이 3년 만에 선보인 보급형 기기다.

애플은 아이폰 16e에 자체 AI 시스템 ‘애플 인텔리전스’를 탑재했다. 이를 통해 아이폰 아이폰 16 시리즈와 동일하게 사진 속 일부 영역을 제거하는 클린업 도구, 사진 앱 내 자연어 검색 기능, 글쓰기 도구 등을 쓸 수 있다. 음성 비서 ‘시리’ 소통 능력도 향상됐으며 오픈 AI ‘챗 GPT’와 연동도 가능하다.

삼성전자는 지난 1월 공개한 갤럭시 S25 시리즈와 더불어 갤럭시 A 시리즈 신제품을 내세워 점유율 방어에 나서게 된다. 갤럭시 A 시리즈는 S 시리즈와 더불어 삼성전자 스마트폰 글로벌 판매량 핵심 역할을 맡고 있다. 새로운 갤럭시 A56·A36 시리즈는 3월 말부터 전세계 시장에 순차 출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