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 "유심보호서비스와 비정상인증시도 차단(FDS) 시스템이 가동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복제폰을 만들 수도 없을뿐 아니라 설령 복제가 가능하다고 해도 이용자 몰래 통화나 문자 서비스를 이용할 수는 없습니다." (유정환 SK텔레콤 인프라 전략기술센터 부사장의 말)
SK텔레콤은 2일 서울 중구 T타워에서 해킹 사고를 둘러싼 가입자 우려와 불안에 대해 이같이 해명하고 나섰다. 지난달 18일 SK텔레콤에서 유심 정보 관련 해킹 사고가 발생한 이후 가입자들은 복제폰이 만들어져 계좌에 있는 돈이 탈취당하는 것은 아닌지, 휴대전화 내 문자 내용이 복제되는 것은 아닌지 우려하고 있다.
하지만 SK텔레콤은 대부분의 우려에 대해 그같은 일이 발생할 가능성이 없거나 아주 낮다고 밝혔다. 유심보호서비스와 비정상인증시도 차단(FDS) 시스템이 가동되고 있어 복제폰을 만들 수도 없을뿐 아니라 설령 복제가 가능하다고 해도 이용자 몰래 통화나 문자 서비스를 이용할 수는 없다는 강조했다. 다음은 유정환 SK텔레콤 인프라 전략기술센터 담당(부사장),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CEO)의 간담회 일문일답이다.
Q. 유심 정보를 알면 내 계좌의 돈도 훔쳐갈 수 있나?
▲아니다. 금융자산을 탈취하려면 금융거래에 필요한 개인정보나 비밀번호 등이 필요하다. 하지만 유심에는 이러한 정보가 없어 유심정보만으로는 금융자산을 탈취할 수 없다.
Q. 유심을 복제하면 내 핸드폰에 저장된 연락처, 문자, 앱도 모두 복제할 수 있는 거 아닌가?
▲아니다. 연락처나 문자, 앱 등은 휴대폰의 자체 메모리나 유심 메모리에 저장될 수 있다.유심은 망과 연동되는 부분과 물리적인 메모리로 나눌 수 있는데, 이번 사고로 유출된 정보는 망과 연동되는 부분이다. 따라서, 연락처, 문자, 휴대전화 앱 등 정보는 이번 사고로 복제할 수 없다.
Q. 유심이 주민등록번호와 같은 역할을 한다던데… 나의 개인정보와 계좌정보가 다 담겨 있는 거 아닌가?
▲아니다. 유심에는 이름, 주민등록번호와 같은 개인정보와 계좌정보는 담겨 있지 않다. 유심은 △망과 연동되는 가입/인증 정보와 △가입자가 직접 저장한 정보로 구성된다. 이번 사고로 유출된 정보는 망과 연동되는 부분이기 때문에, 개인정보와 계좌정보는 유출 사고와는 관련이 없습니다.
Q. 복제된 폰으로 이용자 몰래 통화나 문자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지 않나?
▲유심보호서비스와 FDS로 차단하기 때문에 복제 자체가 불가능하다.
Q. 유심보호서비스를 가입하더라도, 결국에는 유심칩 자체를 변경해야 하나?
▲아니다. 유심보호 서비스는 유심교체와 동일한 효과의 보안 장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심 교체를 원하신다면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Q. 서버가 해킹 당한 거면 유심을 교체해도 소용없지 않나?
▲민관합동조사단 1차 조사 결과에 따르면, 유출된 정보는 유심과 관련된 정보로 확인됐기 때문에 유심을 교체하거나 유심보호서비스에 가입하게 되면 안전하다.
Q. 유심교체/보호서비스 가입해도 거래은행 앱에서 추가적인 보안조치를 해야 하나?
▲은행의 인증과 이번 침해사고와는 관련이 없다. 은행 앱에서 금융거래를 하려면 비밀번호, OTP 등 추가적인 인증수단이 필요한데, 해당 정보는 금번 사고와 관련이 없다.
Q. 복제폰에서 SKT 서버에 저장된 에이닷 음성녹음 파일을 전부 다운로드 받을 수 있나?
▲아니다. 금번 유출 사고는 에이닷 서버와 관련이 없다. 또한, 에이닷 음성녹음 파일은 개인 단말에 저장되며 서버에 저장되지 않는다.
Q. 유심 재고 부족 문제가 언제쯤 해결될지
▲(유 대표) 유심을 빨리 주문했으나 배송 기간이 있기에 15일 정도까지는 부족할 것 같다. 그 이후에는 유심 부족이 없을 것이라고 말씀드리고 교체 전에도 FDS 포함 이중 망을 썼기에 안심하셔도 된다.
Q. 택배로 유심 보낼 생각은 없는지? 교통비 지급 계획도 궁금하다.
▲(유 대표) 현재 유심이 부족하기도 하고 매장에 와서 교체하는 고객 상대하기에도 인력이 부족하다. 일단은 고객 유통망에 인력을 활용하는 게 효율적이라고 보고 있고 택배는 나중에 고려할 수 있을 것이다. 교통비까지 생각할 틈이 없었는데 여러 관점에서 검토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