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김문수,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 [사진=연합뉴스]](http://www.seoultimes.news/data/photos/20250520/art_17470378812602_dc6e0e.jpg)
[서울타임즈뉴스 = 허성미 기자] 제21대 대통령 선출을 위한 공식 선거운동이 12일 시작됐다. 대통령 후보들은 이날부터 22일동안 전국을 돌며 치열한 유세 레이스를 펼치게 된다. 이번 대통령 선거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김문수,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를 비롯해 모두 7명의 후보가 출전한다.
이재명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광화문에서 가진 출정식을 가졌다. 이 후보는 광화문을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계엄 선포와 탄핵에 이르는 이른바 '빛의 혁명'의 상징으로 삼고 공식 선거운동을 시작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후보는 연설에서 "내란으로 나라를 송두리째 무너뜨리고 헌정 질서와 민생을 파괴한 거대 기득권과의 일전이자 절체절명의 위기에 놓인 국민과 나라를 구하는 선거"라고 규정하며 '준비된 대통령'을 부각시키고 있다. 이 후보는 출정식을 마치고 경기 성남 판교, 화성 동탄, 대전 등 'K-이니셔티브' 벨트를 돌며 반도체·과학기술을 강조하는 유세를 펼쳤다.
김문수 후보는 공식 선거 운동의 첫 행보를 '민생'으로 시작했다. 이날 새벽 서울 송파구 가락시장에서 하루를 시작한 김 후보는 저녁 대구 서문시장에서 일정을 마무리하게 된다. 김 후보는 민생·경제에 집중하는 "시장 대통령"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이날부터 이틀간 서울→대전→대구→울산→부산을 훑는 소위 '경부선 유세'를 펼칠 계획이다. 후보 등록 직전 '단일화 논란'으로 내홍을 겪은 국민의힘은 실망한 '집토끼'와 부동층인 '산토끼'를 잡기 위해 부심하는 모습이다.
이준석 후보는 첫날부터 민주당 강세 지역인 호남을 방문해 청년·미래 세대 정책에 집중하는 등 '젊은 보수'로 차별화하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 후보는 이날 '0시' 일정으로 전남 여수 국가산업단지를 찾았다. 이 후보는 "이공계 출신이면서 글로벌 마인드를 갖추고 있다고 자부하는 내게 의지를 드러내기 위한 최적의 장소"라고도 설명했다.
이 후보는 이어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국민 사기극에 가까운 단일화 쇼가 아니라, 정면 돌파의 승부수를 던지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며 국민의힘과의 단일화에 거듭 선을 그었다. 이런 가운데 박성재 법무부 장관과 고기동 행정안전부 장관 직무대행은 제21대 대통령선거 공식 선거운동 개시일인 12일 대국민 담화문을 발표하고 공명선거에 대한 정부의 강한 의지를 표명하며 국민에게는 적극적인 참정권 행사를 당부했다.
박 장관과 고 직무대행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발표한 담화문을 통해 "대통령 궐위로 치러지는 이번 선거가 여느 때보다 공정하고 깨끗한 선거가 되도록 정부가 최선을 다하겠다"며 "선거의 공정성을 해치는 위법 행위와 공무원의 선거 중립 위반 행위는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히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여론조사 관련 금지규정 위반 ▲소셜미디어(SNS) 등 각종 매체를 이용한 허위 사실 공표 ▲선거 관련 폭력을 중점 단속하기로 했다. 선거 과정에서 발생한 모든 불법 행위에 대해서는 무관용의 원칙으로 범정부적 역량을 총동원해 철저히 수사한다는 방침이다.
고 직무대행도 "오늘부터 후보자들이 공식적으로 선거운동을 펼친다"며 "정부는 그 과정에서 어떠한 위법행위와 공무원의 선거 중립 위반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특히 금품수수, 불법 단체동원, 공무원의 선거 관여 등 5대 선거범죄는 검찰·경찰 등 범정부 차원의 모든 역량을 동원해 철저히 차단하고 단속하겠다"고 강조했다.